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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인기 비결? 깊은 세계관에 팬들이 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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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인기 비결? 깊은 세계관에 팬들이 반한 듯”

입력
2018.08.05 16:16
수정
2018.08.05 21:3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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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마이클 루커 방한

우주 무법자 욘두 역할로 친숙

콘텐츠 산업 축제 ‘코믹콘’ 참석

“한국 날씨 완벽…진짜 쾌청해

가디언즈 친구들도 꼭 경험을”

인터뷰서 폭염 관련 익살도

‘코믹콘 서울 2018’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루커는 “한국에 오는 비행기에서 형사가 등장하는 한국 스릴러 영화를 봤는데 액션이 매우 뛰어났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을 전했다.
‘코믹콘 서울 2018’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루커는 “한국에 오는 비행기에서 형사가 등장하는 한국 스릴러 영화를 봤는데 액션이 매우 뛰어났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을 전했다.

“이봐, ‘가디언즈’ 식구들. 잘들 지내지? 나는 지금 서울에 있어. 여기는 날씨가 정말 좋아. 기온도 완벽하고, 습도도 완벽하고, 진짜 쾌청해. 너희가 한국에 없는 게 유감이야. 이런 날씨를 함께 경험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지.”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욘두 역할로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루커(63)가 동료 배우들에게 전하는 익살스러운 인사말에 인터뷰실이 폭소로 가득 찼다. ‘코믹콘 서울 2018’이 열리고 있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에서 마주한 루커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우나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며 “재킷을 좋아해서 늘 입는데 한국에서는 재킷을 벗고 샌들과 반바지와 반팔셔츠 차림으로 다녀야 할 거 같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뿐 아니라 미국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로도 한국에 알려진 루커는 ‘코믹콘 서울 2018’ 참석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코믹콘 서울 2018’은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피규어 등 대중문화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콘텐츠 산업 축제로 3일부터 5일까지 열렸다.

루커는 사흘간 팬미팅과 사인회로 한국 팬들을 만났다. 3일 개막식에도 깜짝 등장한 그는 “팬들의 질문을 받고 싶다”면서 즉석에서 무대 아래로 내려가 팬들과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어울렸다. 거칠지만 마음 따뜻한 우주의 무법자 욘두를 잊지 못하는 팬들은 “‘어벤져스 4’에 나와 달라”며 환호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의 무법자 욘두. 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의 무법자 욘두. 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2017)에서 주인공 스타로드(크리스 프랫)를 구하다 목숨을 잃은 욘두는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 3편 ‘인피니티 워’(2018)에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욘두 분장을 한 루커가 촬영장에 나타났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퍼지면서 팬들은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 4’에서 욘두가 부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루커는 “어떠한 것도 확답할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촬영장 사진에 대해서는 “모든 촬영이 끝나고 핼러윈 특별 시리즈 때문에 추가 촬영이 필요해서 분장을 한 채로 디즈니 스튜디오에 간 적이 있다”며 “그때 찍힌 사진이 퍼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믹콘 서울 2018’ 개막식에 깜짝 등장한 배우 마이클 루커가 팬들의 환호에 재치 있는 포즈로 답했다. 코믹콘 서울 2018 제공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믹콘 서울 2018’ 개막식에 깜짝 등장한 배우 마이클 루커가 팬들의 환호에 재치 있는 포즈로 답했다. 코믹콘 서울 2018 제공

배우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될 정도로 전 세계가 마블 영화에 열광하고 있다. 루커는 그 이유를 ‘영화의 세계관’에서 찾았다. “시리즈가 거듭되고 이야기가 발전해 가면서 더욱 깊이 있는 세계관이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팬들이 반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만 해도 딱 꼬집어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세계관이 방대합니다. 매 작품 놀라운 반전이 등장하고 숨겨진 의미가 새롭게 발견되죠. 일례로 욘두가 1편에서 엄격하고 근엄한 모습을 보여 준 이유가 2편에서 드러나는데요. 자식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부모의 사랑이라는 반전이었죠.”

루커는 이번 행사 내내 화끈한 팬서비스로 환호를 받았다. 자신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팬이 단 한 명도 없도록 행사 시간을 넘겨서라도 팬과의 만남을 갖겠다고 코믹콘 주최 측에 미리 말해 뒀다고 한다. “저를 한국에 초대해 줘서 고맙습니다. 친절한 팬들 덕분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갑니다.”

글·사진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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