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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겨 간판 렴대옥-김주식, 와일드카드로 평창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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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겨 간판 렴대옥-김주식, 와일드카드로 평창오나

입력
2018.01.01 17: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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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대옥-김주식 조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렴대옥-김주식 조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어떤 종목에 선수단을 내보낼지도 관심을 모은다.

일단 북한은 자력으로 확보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 종목 국제연맹과 협의해 ‘와일드카드’를 주면 평창에 올 수 있다. IOC는 북한처럼 동계스포츠 저변이 약한 국가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를 배분한다.

북한이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큰 종목은 피겨스케이팅이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페어 6위에 올라 자력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지만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차순위인 일본으로 넘어갔다.

피겨 페어는 북한의 전략 종목이다. 싱글보다 경쟁이 덜해 국제 대회에서 메달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선수 육성에 힘썼다. 2017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렴대옥-김주식 조의 동메달 연기를 지켜 본 한국 빙상 관계자는 “기술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에서 모두 기량이 크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전에서 한국 이정수와 북한 최은성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전에서 한국 이정수와 북한 최은성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쇼트트랙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북한은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1, 2차 대회에 최은성과 김은혁이 출전했지만 3, 4차 대회를 불참하며 올림픽을 포기했다. 또 4차 대회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려 정치적인 부담도 클 수밖에 없었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때는 최은성, 김철광, 김대성, 김별성, 박광명까지 남자 5명이 출전했으나 단 한 명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북한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종목에 주로 출전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피겨와 쇼트트랙에 6명, 밴쿠버 대회에선 피겨 남자 싱글 리성철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고현숙이 출전했다. 역대 동계올림픽 성적은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에서 한필화가 여자 쇼트트랙 3,000m 은메달,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황옥실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전부다.

북한이 국제스키연맹(FIS)에도 소속된 만큼 일부 스키 종목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FIS 레이스에 선수를 출전시킨 크로스컨트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또 남북 단일팀 가능성이 제기됐던 여자 아이스하키도 깜짝 출전할 수 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지난해 4월 올림픽 장소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에 출전해 남북 대결도 펼쳤다. 한국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여 3-0으로 이겼다.

한편,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할 경우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촌을 사용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 동안 북한을 포함한 대회 참가 예상 국가를 90~95개국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준비해왔고, 선수촌과 이동 수단 등이 모든 참가국에게 제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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