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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의 진보를 이룬 서울 그리고 30년 만에 다시 평창

입력
2018.03.10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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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의 이모티콘. 조직위 제공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의 이모티콘. 조직위 제공

대한민국은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 꼽힌다.

필립 크레이븐(68)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전 위원장은 “서울 패럴림픽은 현대 패럴림픽의 모델을 정립하고 새로운 시대를 개막한 장애인 스포츠 발전의 거대한 진보”라고 평했다.

1960년 로마에서 처음 열린 패럴림픽은 관심 부족 속에 올림픽과 다른 장소에서 그들만의 대회로 치러지곤 했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올림픽과 동일한 도시에서 동반 개최하는 관례가 생겼고 올림픽과 같은 시설을 사용하고 전용 선수촌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1년에 올림픽 개최 도시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해야 한다는 동반 개최 의무조항이 명문화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패럴림픽으로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동ㆍ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한 최초의 나라다.

평창 패럴림픽은 역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최초로 독립 종목으로 운영되는 스노보드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6개 종목(80개 세부종목)에서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기량을 겨룬다. 45개국, 547명이 참가했던 2014년 소치패럴림픽보다 4개국, 23명이 늘어났다.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은 러시아는 비장애인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중립선수단’(NPA)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다.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 신의현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9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 신의현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북한도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은 IP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평창 땅을 밟았다. 북한 외에 조지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타지키스탄(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도 동계패럴림픽은 최초 참가다.

한국은 안방 무대에서 패럴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 패럴림픽부터 출전했지만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은메달만 2개(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 2010년 밴쿠버 대회 컬링) 땄고 2006년 토리노, 2014년 소치 때는 ‘노 메달’에 그쳤다.

성화 주자로 나선 최보규(왼쪽)와 마유철(북한)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성화 주자로 나선 최보규(왼쪽)와 마유철(북한)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금빛 갈증을 풀어줄 가장 유력한 후보는 9일 개회식의 한국 선수단 기수이기도 했던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7ㆍ창성건설)이다.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는 2015년 시작한 노르딕스키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찾았다. 신의현은 지난 달 핀란드 부오카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평창 패럴림픽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이 한 명도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평창 패럴림픽에 초대받지 못한 것도 신의현에게는 호재다. 그는 10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리는 장애인 바이애슬론 7.5km 남자 좌식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 밖에 한국은 알파인스키 양재림(28ㆍ국민체육진흥공단), 컬링과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평창=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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