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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와 가까운 사이” 사실상 관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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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와 가까운 사이” 사실상 관계 시인

입력
2017.02.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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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과 김민희.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생중계 화면 캡처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과 김민희.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생중계 화면 캡처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57) 감독과 배우 김민희(35)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했다. 홍 감독은 영화제 공식 행사에서 “김민희와 나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며 사실상 관계를 시인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됐다.

감독과 배우로 함께 작업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돼 독일 베를린을 찾은 두 사람은 16일(현지시간) 공식 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가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홍 감독과 김민희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추측이 많았다.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홍 감독은 “많은 감독들이 자신의 삶을 (영화에) 반영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내 삶을 더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하며 “자전적 이야기를 담으려 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일어난 것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민희의 연기에 그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냐는 질문에는 “김민희와 나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다. 그래서 의견을 많이 묻는다. (이 영화는) 김민희와 내 의견이 결합된 결과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민희와의 관계를 에둘러 시인하는 듯한 발언이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졌다.

김민희도 홍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감독님과 작업하며 좋은 점은 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화에서는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의 감정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고 있다.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태도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기자회견 이후에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손을 잡거나 허리를 감싸 안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외에도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새 영화를 함께 찍었고, 지난 달에는 서울에서 영화를 촬영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홍 감독은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lilbo.com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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