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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MVP와 잘 어울리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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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MVP와 잘 어울리는 1위

입력
2016.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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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윤찬희(포스코켐텍) 6단

백 강유택(티브로드)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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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0> 프로바둑계를 움직이는 (재)한국기원에서는 달마다 ‘바둑’을 펴낸다. 2017년 1월호가 나왔다. 잡지 나이가 50년을 맞았다고 알렸다. 표지에 한국바둑리그에서 티브로드 3연속 우승을 이끈 감독과 다섯 선수가 나와 환하게 웃고 있다. 화보를 펼치면 2016년 바둑계 10대 뉴스가 나온다. 1위는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대결을 꼽았다. 2위엔 티브로드 우승을 올렸다.

6위엔 박정환이 한국 1위 자리를 37개월 연속 지켰다고 알렸다. 응씨배에서 아깝게 2위에 머무른 아픔을 12연승으로 달래고 있다. 3년 연속 다승왕을 지켰다. 포스트시즌에서 빼어난 성적을 냈으니 여섯 판을 두어 다 이겼다. 2009년부터 포스트시즌만 쳐서 14연승이다. 2016년 바둑리그 MVP에 잘 어울린다. “정말 기쁘다. 이번이 MVP로 연속 세 번째다. 솔직히 MVP 욕심이 나서 나도 모르게 인터넷 투표에서 나에게 찍었다.”며 웃었다.

윤찬희는 마지막 10초 초읽기 속에서 흑1로 뛰었다. 가장 큰 걸 살린 것이다. 백2가 빠르게 떨어졌다. 귀를 살릴 것인가 물었다. 흑3에 이어 답했다. 백4로 몰자 이곳은 모두 백 땅이다.

흑은 칼집을 버리고 강을 등졌다. 아래쪽에서도 백12 빵따냄을 주어 모양은 산산조각이다. <참고 1도>에서는 백2가 폭발해 왼쪽이 무너진다. <참고 2도>에서 흑이 아래쪽을 받아 이제와 집짓기로 가는 것은 늦어 앉아서 지겠다는 얘기와 같다. 뒤집는 길은 하나, 가운데 백 대마를 잡는 것 말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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