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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대 중반 넘어가면 끝? 32살 홍란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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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대 중반 넘어가면 끝? 32살 홍란도 할 수 있다

입력
2018.03.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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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홍란/사진=KLPGA

8년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서희경(32), 유소연(28ㆍ메디힐), 이보미(30ㆍ노부타그룹) 등과 경쟁했던 홍란(32ㆍ삼천리)이 돌아왔다. 서희경은 결혼해서 은퇴하고 당시 20대 초반이던 유소연과 이보미는 무대를 옮겨 각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반면 홍란은 그 동안 잊힌 이름이 됐다. 지난해 27개 대회에 나가 톱10은 단 3회에 그쳤다. 매년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선수들에 밀려 다시 정상을 밟을 수 없을 것 같던 프로 14년차 홍란이 사상 첫 동남아시아 대회에서 통산 4승을 거두며 화려한 ‘올드 걸’의 부활을 외쳤다.

홍란은 19일(한국시간) 브루나이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파71ㆍ6,39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합계 18언더파 195타가 된 홍란은 지한솔(22ㆍ동부건설), 신인 한진선(21ㆍ볼빅) 등이 형성한 공동 2위(13언더파 200타)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홍란은 2010년 서희경, 유소연, 이보미 등과 경쟁했던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7년 9개월만의 4승째를 ‘와이어 투 와이어(1라운드부터 끝까지 1위)’로 장식했다.

이번 홍란의 우승은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이 득세하는 KLPGA 무대에서 30대의 베테랑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9세의 나이로 프로 선수가 된 홍란은 승수가 4승에 불과하지만 동갑내기 김보경(32ㆍ요진건설)과 함께 KLPGA 투어 최다 컷 통과 기록을 놓고 경쟁할 만큼 꾸준함이 강점이다. 지난해 상금 랭킹 46위(1억4,301만9,820원)에 오른 홍란은 이번 우승으로 2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시드를 확보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홍란은 1ㆍ2번 홀과 8ㆍ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기세를 탄 11번 홀에서는 약 4m의 버디를 잡아내고 파5의 12번 홀도 먼 거리 버디에 성공했다. 2위권과는 4타 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홍란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KLPGA가 글로벌 투어로 도약을 꿈꾸며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사상 첫 동남아에서 치른 이번 대회는 KLPGA 회장사인 호반건설에서 상금을 지원했다. 태국 선수인 수파마스 상찬이 6위(11언더파 202타)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메이저 우승자인 장수연(24ㆍ롯데)과 이승현(27ㆍNH투자증권)이 나란히 공동 7위(10언더파 203타)와 공동 9위(9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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