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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만 읽는 ‘독서양극화’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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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만 읽는 ‘독서양극화’ 더 커졌다

입력
2016.01.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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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에서 책 읽는 사람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에서 책 읽는 사람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책 읽는 성인 비율이 계속 줄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에 접근하기 쉽고 관심 있는 사람은 더 많이 읽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갈수록 책에서 멀어지는 ‘독서 양극화’도 계속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0월부터 1년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과 초ㆍ중ㆍ고교생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공개한 ‘2015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독서인구)은 2013년보다 6.1%포인트 하락한 65.3%로 집계됐다.

잡지ㆍ만화ㆍ교과서ㆍ참고서ㆍ수험서를 제외한 종이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 결과는 1년 동안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비율이 성인 10명 중 6.5명밖에 안 된다는 뜻으로, 문체부가 1994년부터 2년마다 국민독서실태 조사를 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독서율은 1994년 86.8%에서 95년 79.0%로 큰 폭으로 내려간 데 이어 1999년 77.8%, 2004년 76.3%, 2008년 72.2%, 2009년 71.7%, 2010년 65.4%로 매년 하락 추세다. 2011년 66.8%로 소폭 반등한 독서율은 2012년을 ‘독서의 해’로 정한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으로 이듬해(2013년) 71.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년 지난 지난해 독서율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9.1권)과 독서시간(평일 22.8분, 주말 25.3분)도 2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책을 읽는 성인을 기준으로만 비교했을 때 성인 독서량은 지난해 14.0권으로, 2013년(12.9권)보다 늘어났다. 문체부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독서량은 점차 늘어나 독서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의 지난해 연평균 독서율(교과서ㆍ참고서ㆍ수험서 제외)은 2013년보다 1.1%포인트 하락한 94.9%로 집계됐다. 연평균 일반도서 독서량도 29.8권으로 2년 전보다 2.5권 줄었다.

조사 결과 성인의 64.9%, 학생의 51.9%가 스스로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읽기가 충분치 못한 이유로는 ‘일이나 공부 탓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대답이 성인(34.6%)과 학생(31.8%) 모두 가장 많았다.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가 그 뒤를 이었다.

하재열 문체부 인문정신문화과 사무관은 “다만, 한국인의 독서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유럽연합(EU) 국가들과 견줘 평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OECD 주도로 실시된 15세 이상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토대로 분석한 ‘해외 주요국 독서실태 조사’ 가운데 전자책과 만화를 포함한 독서율에서 한국은 74.4%로 OECD 평균 76.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국가별로 한국은 스웨덴(85.7%) 덴마크(84.9%) 영국(81.1%)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프랑스(74.7%)와 비슷했고, 벨기에(65.5%) 일본(67.0%) 네덜란드(73.6%) 등보다 높았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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