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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어 강릉서도 청소년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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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어 강릉서도 청소년 집단 폭행

입력
2017.09.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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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6명이 1명 끌고 다니며 때려”

경찰, 가해자 입건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10대 청소년 6명이 1명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오전 1시쯤 성모(17)양과 정모(17)양 등 5명이 이모(17)양을 경포대 백사장에서 무차별 폭행했다. 이양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나쁘게 이야기하고 다닌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이양을 이날 오전 5시쯤 강릉시 노암동 신모(17)양의 자취방으로 끌고가 주먹과 발로 또 폭행했다.

A양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현재 강릉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A양의 부모는 경찰에 가해자들을 고소했다. 가해 청소년 6명 가운데 5명은 학교에 다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폭행 사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는 “가해 청소년들이 이양 에게 욕설은 물론 머리와 몸에 침을 뱉고 가위를 들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양의 휴대전화를 모래에 묻고 “신고하면 언니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하며 폭행 동영상과 사진을 친구들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한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산 사건을 보며 동생 사건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와 너무나 당당한 행동들에 대해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양 등 가해 청소년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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