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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당뇨 치유 특화도시'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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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당뇨 치유 특화도시'로 뜬다

입력
2015.05.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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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뇨협회·대학 병원 등 맞손

치유 작물·음식 개발 등 연구 박차

양·한방 협진체제 당뇨캠프도 설립

충북 충주시가 국내 제일의 당뇨병 치유 중심지가 되겠다고 나섰다. 이른바 ‘당뇨바이오 특화도시’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충주시는 12일 시청 탄금홀에서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원년 선포식’을 갖는다. 이 행사에서 시는 그 동안의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사업 진행상황을 알리고 미래 비전을 선포할 참이다. 한국당뇨협회, 건국대충주병원, 세명대한방병원 등 전문 기관과 사업추진을 위한 공동협약도 체결한다.

이날 시청 광장에서는 당뇨식사 관리 영양상담, 당뇨발 예방 발맛사지, 당뇨 치유작물 전시, 유기농채소 샐러드바, 한방건강식품ㆍ한방차 시음 등 다양한 당뇨치유 체험행사가 열린다.

충주시는 당뇨치유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당뇨바이오 발전전략 연구’를 맡겼다. 다음달 8일쯤 종합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다.

시는 당뇨바이오 진흥재단과 당뇨예방 지원센터를 설립, 사업추진 체계를 갖출 생각이다. 당뇨캠프를 차리고 양한방 협진체제를 구성해 체류형 의료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당뇨에 효능이 좋은 작물을 재배해 상품화하고 기능성 당뇨식품도 적극 개발키로 했다. 나아가 당뇨치료 전문 기업체와 바이오 연구소를 유치할 방침이다.

충주시는 당뇨바이오 조성 사업을 충북도의 미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충북도는 ▦오송(첨단복합단지 등 보건의료 중심) ▦제천(한방 바이오) ▦괴산(유기농 식품) ▦보은(바이오 휴양) ▦옥천(의료기기)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충주시가 당뇨병 치유 분야에 눈을 돌린 것은 그만한 자원을 갖췄기 때문이다. 충주시보건소는 카톨릭의대와 공동으로 충주 읍면지역 주민 2,80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1,500여명의 당뇨 환자를 발견한 뒤 2003년부터 이들을 추적ㆍ관리해왔다. 이들에게 치료를 해주고 스스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해왔다. 이렇게 12년 동안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시보건소는 체계적인 당뇨병관리 노하우를 축적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당뇨치유 작물 연구팀을 발족해 품종선별, 재배기술법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3년 전부터 당뇨 치유에 좋은 음식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시연회를 통해 조리 기술도 전파하고 있다.

충주에는 당뇨병과 당뇨합병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힐링 공간도 많다. 수안보 온천, 앙성 온천, 문강 온천 등 효능이 뛰어난 온천이 산재해있다. 치유의 숲, 행복 숲, 충주 풍경길 등 힐링 공간도 지천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는 당뇨관리와 관련한 노하우를 일찍부터 쌓아온데다 합병증 예방을 위한 힐링 공간도 많은 만큼 당뇨병을 치유하기에 최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치유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한 뒤 의료관광을 묶어 특화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면서 “장기적으로 당뇨바이오를 통해 일자리 1만개, 유입인구 10만명, 경제효과 4조원의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당뇨 환자수는 2012년 말 현재 332만명에 달하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에 따른 건강보험진료비 증가율은 연 12%나 된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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