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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부름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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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부름에 고민”

입력
2016.09.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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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오르내리는 이유는 시정 혁신 전국 확대 기대 탓”

탈당설 강하게 부인… 야권 후보 단일화 강조도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0@hankookilbo.com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0@hankookilbo.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가의 미래와 대선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문제”라며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부름이 저에게 향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고 대권도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스스로를 성찰하며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되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제가 대선주자로 오르내린 것은 서울시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룬 혁신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왔겠냐”고 했다.

대선주자로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어떤 말도 삶을 통해 증명되지 않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시대 이념에 따라 인권이 필요할 땐 인권변호사로, 지방정부 혁신이 요구될 때는 혁신가로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정치권을 향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 소리를 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보수정권 8년 동안 경제와 안보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였고, 지금은 나라의 기틀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야당은 4 ㆍ13 총선에서 승리한 뒤에도 국민이 바라는 정치혁신을 하지 못했고, 과거 패권정치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당 안팎에서 ‘문재인 대세론’에 따른 탈당설이 제기된 데 대해서 “2011년 보궐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제 발로 입당했고 지금은 당원으로서 충실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감탄고토’, 즉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내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하며 “분열은 필패다. 서로 차이는 있지만 큰 가치를 위해 얼마든지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과거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선에서 도와달라고 요청할 경우에 대해 “인간적 관계와 공적 관계는 다르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해 향후 대선 경쟁에서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청년수당문제와 관련 “청년수당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리얼리즘”이라며 “(절박한 청년상황 해소를 위한) 노력이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도 했다.

그는 “구의역 사고는 임기 5년간 가장 뼈아픈 잘못이었다”며 “외주화된 위험 등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부분을 해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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