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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에도 기회 얻지 못했던 박병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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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에도 기회 얻지 못했던 박병호의 선택

입력
2017.11.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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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기회'를 받지 못한 박병호(31·넥센)가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한다.

박병호는 27일 넥센과 15억원에 2018시즌 계약을 맺었다. 미네소타와의 잔여 계약은 해지로 최종 합의됐다.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게 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의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기대 만큼 활약하진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박병호는 넥센 소속이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면서 리그 정상에 섰다.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기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2015년에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포스팅 금액으로 1,285만 달러를 적어낸 미네소타는 박병호와 4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홈런왕 출신의 박병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았지만 빅리그 도전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16년 4월까지 19경기에 나와 6홈런을 터트리는 등 파워를 인정 받았다. 하지만 몸 쪽 빠른 볼에 대한 약점이 노출되자 상대 투수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시작했다.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7월 초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016시즌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에 그쳤다.

2017년은 더 혹독했다. 겨우내 훈련을 통해 '약점'을 보완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올해 초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이를 악문 박병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19경기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으로 정확도와 함께 파워를 과시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끝내 부르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러도 콜업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올해 빅리그에 한 번도 올라가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한 박병호는 올해 트리플A에서 111경기 타율 0.308, 14홈런 60타점을 거뒀다.

멀어진 기회 속에서 박병호는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박병호는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메이저리그 생활을 설명했다. 이어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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