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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올해도 호황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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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올해도 호황 이어질 듯

입력
2018.01.07 18: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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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영업이익 3조 추정

롯데케미칼 2조9000억 예상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북미 ECC(에탄분해시설)가 올해 재가동하면서 제품 마진 축소가 예상되지만, 하락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37억원,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조9,129억원으로 예상된다. 2016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지난해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한화케미칼도 지난해 8,1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화학업계 호실적은 화학제품 기초 원료로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시황 호조 덕택이다. 지난달 25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톤당 1,273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0% 가까이 올랐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 미국 서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로 이 지역 대형 화학회사들의 설비가 가동 중단되면서 에틸렌 가격이 뛰어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호황이 이어지겠지만 지난해보다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원료비 증가와 수요 감소, 미국 ECC 재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유가가 65~70달러 이상 오르게 되면 셰일가스 부산물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미국 회사들의 경쟁력이 올라가 국내 회사들의 마진이 줄어든다. 그러나 올해 국제 유가가 70달러 이상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데다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로 석탄에서 에틸렌을 뽑아 쓰는 중국 석탄분해설비(CTO)의 생산량이 줄고,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 마진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65~70달러 선을 유지한다면 올해도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는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엘라스토머(고부가합성수지), 탄소나뉴튜브(CNT), 고기능 ABS 등 고부가 제품도 올해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고부가 제품 매출이 2016년 3조원에서 지난해 4조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롯데케미칼도 올해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 여수공장이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하는 등 고부가 제품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에 두 회사는 올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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