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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피셔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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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피셔 별세

입력
2016.12.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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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스타워즈에 출연한 해리슨 포드(왼쪽)와 포즈를 취한 캐리 피셔. AP연합뉴스
1978년 스타워즈에 출연한 해리슨 포드(왼쪽)와 포즈를 취한 캐리 피셔. AP연합뉴스

영화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 역을 맡아 전 세계 스타워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27일(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내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닷새 만에 숨을 거뒀다.

1977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작품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레아 공주로 열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셔는 배우이며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가수 에디 피셔와 가수 겸 배우인 데비 레이놀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연예인의 끼를 발산해왔다.

1983년 유명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 폴 사이먼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던 피셔는 1970년대 후반 약물 중독을 겪었던 경험을 담은 자전 성격의 소설 ‘포스트 카즈 프롬 더 에지’를 1987년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대배우인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좌절감을 겪는 와중에 배우로서 실패한 딸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치료를 거쳐 공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담은 이 소설은 1990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재탄생했다.

피셔는 지난달 출판한 자서전 ‘프린세스 다이어리스트’에서 1976년 스타워즈 촬영 당시 만난 유부남 배우 해리슨 포드와 3개월간 불륜관계였다고 고백해 시선을 끌었다. 둘의 관계는 촬영 후 끝났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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