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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자랑스러워 할 도약” 애플 10주년 아이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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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가 자랑스러워 할 도약” 애플 10주년 아이폰 공개

입력
2017.09.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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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공개

시리즈 연장선 아닌 특별판

홈버튼 빠지며 외관 변화

기본 모델 약 112만원 책정

한국은 이르면 12월 출시

“혁명적인 휴대폰이자 획기적인 커뮤니케이션(소통) 기기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이 말을 하며 아이폰을 꺼내 들어 보인 지 10년이 지났다.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은 세계인이 손에 하나씩 쥐고 다니는 필수품이 됐고, 세상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했다.

12일(현지시간)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올랐다. 잡스를 기리기 위해 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다. 잡스 사진 앞에 선 쿡 CEO는 “10여 년 전 잡스가 아이폰 프로젝트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세상을 바꾸는 일이 시작됐다”며 “그의 정신과 철학은 항상 애플의 DNA에 있을 것”이라는 말로 새 아이폰 발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10주년 기념 제품 '아이폰X'을 소개하기 앞서 잡스를 기리고 있다. 쿠퍼티노=로이터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신사옥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10주년 기념 제품 '아이폰X'을 소개하기 앞서 잡스를 기리고 있다. 쿠퍼티노=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제품 ‘아이폰X’(아이폰텐)을 전격 공개했다. 쿡 CEO는 “오리지널 아이폰 이래 가장 큰 도약”이라고 아이폰X을 소개하며 “잡스도 우리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이름을 아이폰10이 아닌 ‘X’으로 붙인 데 대해서는 달리 설명하지 않았지만, 10이라는 의미를 담으면서도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연장선이 아닌 특별판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로마 숫자 10을 나타내는 X를 쓴 것이라고 정보기술(IT) 매체 더 버지 등은 전했다.

아이폰X은 디자인부터 기존 아이폰과 완전히 다르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5.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탑재했다. 또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화면 아래 홈버튼을 아예 없앴다.

지문인식 센서(터치ID) 역할을 하던 홈버튼이 빠진 대신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ID’가 새롭게 탑재됐다. 얼굴에 적외선을 쏘아 약 3만개의 점을 표시하고 700만 화소급 앞면 카메라로 이를 읽어 들여 분석하는 방식이다. 적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인식할 수 있고, 안경을 쓰거나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심지어 늙어 버린 얼굴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필립 쉴러 애플 수석 부사장은 “다른 사용자에 의해 터치ID가 잘못 잠금 해제될 확률은 5만분의 1 수준이지만 페이스ID는 100만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보안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서 페이스ID를 시연할 때는 한 번에 인식이 되지 않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폰X의 가격은 기본 모델인 64기가바이트(GB)가 999달러(약 112만6,000원)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최고가다. 출시는 11월 3일이다. 공개 이후 약 두 달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이는 OLED 물량이 충분치 않아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이폰X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등에도 OLED를 공급하기 때문에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아 빨라야 12월에나 아이폰X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는 12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X 외에 지난해 나온 아이폰7 시리즈의 상위 제품 격인 아이폰8ㆍ8플러스도 함께 공개했다. 아이폰8 시리즈는 LCD 화면을 탑재하고 지문인식 홈버튼을 갖추고 있다. 두 제품은 아이폰X보다 앞선 이달 22일 미국 등에서 출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음달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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