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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ㆍ올드보이 라인업 독 될까 약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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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ㆍ올드보이 라인업 독 될까 약 될까

입력
2018.04.11 17:5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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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좌파 광풍서 나라 구할 것”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 12일 출정식

대구 제외한 현역 단체장들

여당 후보에 지지율 밀리고

OB들은 강한 극우 이미지 부담

김문수(가운데) 전 경기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문수(가운데) 전 경기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자유한국당이 6ㆍ13 지방선거의 간판 얼굴인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공천을 11일 확정함으로써,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끝냈다.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역과 올드보이 위주로 한국당측 라인업이 짜여지게 됐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또 텃밭인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에는 경선에서 승리한 권영진 현 시장과 이철우 의원을 공천했고, 세종시장에는 송아영 부대변인을 후보로 확정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한국당의 불모지인 광주와 전남, 전북을 제외한 14개 지역의 공천을 확정한 것이다. 공천확정 후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한 몸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까지 확정된 후보자 면면을 보면, 남경필 경기지사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 현역들이 주를 이룬다. 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텃밭인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들이 여당 후보들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수성(守城)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후보 공천에 어려움을 겪은 지역에는 올드보이들로 구색을 맞췄다.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경남지사, 대전시장에 각각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인제 전 의원, 김태호 전 지사, 박성효 전 시장을 공천한 게 대표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면서 사실상 ‘극우 진영’의 대표격이 된 김문수 전 지사와 이 전 의원을 공천해, 본선에서 어느 수준으로 표심을 확장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별건 수사를 계속해 징역 24년이 나왔는데 과도한 점이 상당히 있다”며 “그런 식으로 털어서 안 나올 사람이 없다”고 박 전 대통령을 감쌌다. 극우 이미지와 관련해서도 “그런 우려를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생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하고 살지 않았다. 표보다 중요한 게 진리”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당이 현역과 올드보이들로 라인업을 꾸린 데는 구인난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홍준표 대표가 직접 나서 홍정욱 전 의원과 이석연 전 법제처장, 안대희 전 대법관, 장제국 동서대 총장 등을 접촉했으나 모두 선거에 나서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니냐”며 “하지만 주요 접촉 인사들이 출마를 마다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12일 당 지도부와 후보자들이 참석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선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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