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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근로자 절반 월 200만원도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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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근로자 절반 월 200만원도 못 받는다

입력
2016.04.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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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ㆍ음식업은 10명 중 8명꼴

농림어업 100만원 미만도 51%

양질의 일자리 급감 탓 분석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국내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량은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림어업이나 숙박ㆍ음식점업의 경우 월급 200만원 미만 종사자가 10명 중 8명에 달했다.

27일 통계청의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7.4%에 달했다. 이 중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12.4%, 100만~200만 미만이 35.0%였다.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12.8%로 전체 임금근로자 8명 중 1명 꼴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200만원 미만 근로자가 가장 많은 곳은 농림어업(83.8%)과 숙박ㆍ음식점업(81.4%)이었다. 농림어업은 특히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율이 51.4%로 절반을 넘었고, 숙박ㆍ음식점업의 경우 100만~200만원 근로자 비율이 49%로 가장 높았다. 월 300만원 이상을 버는 근로자는 각각 6.7%(농립어업), 4.3%(숙박ㆍ음식점업)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작년 하반기 132만4,000명이었던 종사자는 올 하반기 137만7,000명으로 5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실업난이 극심한 청년층(15~29세)의 경우 박봉에도 불구하고 숙박ㆍ음식업 종사 비율이 12.2%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30~49세)의 숙박ㆍ음식업 종사 비율은 청년층의 절반 수준인 6.1%였고, 50세 이상 고령층도 8.2%에 불과했다.

반면 고임금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역시 금융ㆍ보험업으로, 3명 중 1명 가량(31.1%)은 월급이 400만원 이상이었다. 변호사와 회계사, 기술개발자 등이 포함되는 전문ㆍ과학ㆍ기술서비스업 역시 이 비중이 30.6%에 달했다. 오정근 건국대 교수는 “저임금 근로자가 줄어들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은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신산업을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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