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에 나선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이 의외로 강력하게 퍼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인지도로 고전했지만 불과 몇 주 사이에 무려 10만 명이 넘는 청중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2008년 대선 경선 때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뛰어넘는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유튜브에 공개된 한 영상에서는 이런 드라마틱한 상승세가 그대로 담겨 있다. 유튜브 채널 ‘Snufkin Och My’에 공개된 영상은 클린턴 후보에 비해 크게 밀리는 버니 샌더스의 소식을 전하는 미국 TV 방송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영상이 전개될수록 샌더스를 지지하는 인파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소식이 주를 이룬다. 어느덧 냉소적이던 방송 진행자들의 표정과 말투도 놀라움과 경이를 표현하는 식으로 변해 있다. 방송은 샌더스가 개인 지지자들의 엄청난 후원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이 같은 샌더스 돌풍이 2008년 대선 때의 오바마 돌풍에 비견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은 2월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뒤를 이을 새 백악관 주인을 뽑는 선거는 오는 11월 8일 실시된다.
강희경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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