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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월드컵 매스스타트 ‘막판 스퍼트’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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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월드컵 매스스타트 ‘막판 스퍼트’ 역전 우승

입력
2017.12.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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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AP 연합뉴스
이승훈. AP 연합뉴스

이승훈(29ㆍ대한항공)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승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18 ISU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매서운 스퍼트를 펼치며 1위로 들어왔다. 지난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두 번째 금메달이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이날 출발 후 초반에 잠시 선두에서 그룹을 이끌다 곧바로 후미로 쳐져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에 러시아 다닐라 세메리코프가 앞으로 치고 나와 후미 그룹과의 간격을 반 바퀴 이상으로 벌렸으나 동반자 없이 독주를 펼치다 보니 후반 들어 속도가 떨어져 마지막 바퀴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세메리코프가 독주를 이어가는 동안 이승훈과 함께 출전한 정재원(동북고)이 후미 그룹을 이끌며 선두와의 간격을 좁혔고, 이어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맹렬하게 스퍼트를 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24)이 동메달을 땄다. 김보름의 이번 시즌 월드컵 첫 메달이다.

1차 월드컵 매스 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던 김보름은 부상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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