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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다음주초 구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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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다음주초 구속될 듯

입력
2018.04.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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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법원, 룰라 '불구속 신청' 기각

찬반 진영 시위 거세져.. 10월 대선 전망 오리무중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AFP 연합뉴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브라질 법원이 5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3) 전 브라질 대통령의 불구속 신청을 기각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 측의 인신보호영장 발부 요청 건과 관련, 약 10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반대 6, 찬성 5의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브라질 법조계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다음주초 구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자 계급의 영웅’ 인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2003년과 2006년 연거푸 대통령에 당선돼 8년 간 대통령으로 재임했으며 행했으며, 올해 10월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 후보로 3선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호화 아파트를 제공받은 혐의로 작년 7월 1심 재판에선 징역 9년6개월형을, 그리고 올 1월 2심에서 징역 12년1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후 법원이 자신의 항소를 기각하자 연방대법원에 인신보호영장 발부를 신청, 구속 위기를 일단 모면했었지만, 이날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구속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브라질 여론은 룰라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좌파 진영에선 룰라의 구속을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는 반면, 우파 진영에서는 그를 ‘부패의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른바 세차작전으로 불리는 대대적인 정치인 사정(司正)작업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 검찰도 룰라 전 대통령 구속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전날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브라질 곳곳에서 룰라의 구속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룰라 전 대통령이 구속된다면 10월 브라질 대선은 우파 진영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렸던 룰라 전 대통령에 뒤이어 극우성향 포퓰리스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 하원의원이 2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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