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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LG의 전설들…94년 우승 멤버 정기 모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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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LG의 전설들…94년 우승 멤버 정기 모임 만든다

입력
2017.1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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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LG 우승 주역들의 지난해 첫 모임.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4년 LG 우승 주역들의 지난해 첫 모임.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94년.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에 목마른 LG의 올드팬들에겐 가슴 뭉클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해다.

그 때 그 시절을 수 놓았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 이광환 전 감독을 비롯한 LG의 1994년 마지막 우승 멤버들은 지난주 서울 모처에서 뜻 깊은 모임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한대화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의 주도로 처음 시작해 올해는 이 전 감독의 고희(古稀)를 기념하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함께 했다. 지난해 김동수(LG 스카우트팀장), 이상훈, 김정민, 유지현(이상 LG 코치), 서용빈(전 LG 코치), 김재현(SPOTV 해설위원), 차명석(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노찬엽(전 LG 코치), 김영직(포철고 감독), 차동철(건국대 감독), 강봉수(송탄제일고 코치) 등 10명 남짓 모였던 모임엔 올해 김용수, 최정우(전 LG 코치), 최훈재(kt 코치), 김건우(평택 청담고 감독), 박종호, 박철영(이상 LG 코치) 등 1994년 1군과 2군, 코칭스태프를 망라해 당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멤버들은 모두 의기투합, 30명으로 규모를 키웠다.

현직 코칭스태프로 있는 멤버들이 다수 포함돼 시즌 중 지나쳤던 이 전 감독의 고희 축하연의 의미가 깊은 자리였다. 이 전 감독은 LG 역사상 유일하게 감독을 두 차례 역임했다. 1991년 10월부터 1996년 7월까지 제7대 감독을 지냈고, 2002년 12월 김성근 감독의 후임으로 돌아와 한 시즌 더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서울대학교 야구부 감독과 KBO 육성위원장으로 후진양성에 애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열린 여자야구월드컵 감독을 맡기도 했다. 올 시즌엔 LG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도 나섰다.

이 전 감독은 1990년대 중반 ‘신바람야구’를 일으키며 LG의 전성기를 일군 주역이다. 마지막 우승(1994년)을 비롯해 1993과 1995년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야구단의 폭발적인 인기에 편승해 LG는 그룹명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꿀 정도였다. ‘스타시스템’으로 불린 투수 분업화를 국내 프로야구에 처음 도입했고, 자율야구의 창시자로도 불린다.

특히 1994년엔 신인이던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을 1~3번 타자로 파격 중용해 4번타자 한대화 등 베테랑과 신구조화로 최상의 전력을 이끌어냈다. 1994년 LG는 KBO리그 역대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최강팀으로 꼽힐 정도로 막강했다. 공동 다승왕(18승)에 오른 2년차 이상훈을 비롯해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까지 최초로 3명의 15승 투수를 배출한 팀이었고, 신인 인현배(10승)도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1990년 선발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김용수는 마무리투수로 두 번째 MVP를 차지했다. 차동철은 롱릴리프로, 민원기는 좌완 스페셜리트로 활약하는 등 분업화된 마운드는 당시로선 획기적이었다.

이날 모인 주역들은 20여 년 만에 모두가 얼굴을 맞대고 그 시절의 영광을 끄집어냈다. 타이거즈 출신들의 레전드 모임처럼 매년 정기적으로 친목을 지속해나가자는 뜻도 함께 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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