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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 순직 장병 위령탑 건립하기로… 합동분향소에 추모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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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 순직 장병 위령탑 건립하기로… 합동분향소에 추모발길

입력
2018.07.22 16:16
수정
2018.07.22 19: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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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각층 1000여명 조문

송영무 국방장관 ‘짜증발언’ 사과

23일 해병대장으로 영결식 엄수

21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헬기 사고 순직 장병 합동분향소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고인을 기리며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김대식관에 마련된 헬기 사고 순직 장병 합동분향소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고인을 기리며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1사단 실내체육관인 김대식관에는 21, 22일 이틀간 1사단 장병들과 각계 각층의 조문객 1,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22일에는 정경두 합참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김정재 국회의원과 포항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 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연합회 등 각계에서 조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고 박재우 병장의 유품을 건네 받은 유족들은 수첩을 보다 ‘헬기 타보기’는 체크돼 있으나 ‘해병대 전역하기(사고 없이)’에는 아무 표식이 없는 박 병장의 목표 리스트에 눈물을 적시기도 했다.

분향소가 마련된 첫 날인 21일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경식 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은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해병 헬기사고 유가족들이 의전 문제로 짜증이 났다”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일부 유족은 “우리가 의전 때문에 짜증 낼 만큼 몰상식한 사람인 줄 아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해병대와 유족 측은 지난 21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임무수행 중 순직한 해병대 장병들의 장의절차를 이날부터 진행키로 하고 오후부터 김대식관에서 일반 조문객을 받았다.

양측은 “해병대사령부에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유가족이 추천하는 민간위원장을 선임한다”며 “사고조사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치의 의혹이 없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한다”고 합의했다. 이들은 순직한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을 건립키로 했다.

한편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용순(42) 상사는 23일 울산대병원에서 10시간의 대수술을 할 예정이지만 뼈 골절과 장기 파열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사와 숨진 장병 등 6명은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쯤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정비 후 시험비행을 하다 10m 상공에서 주 회전날개가 분리된 후 동체가 지상에 충돌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30분 해병대1사단 도솔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된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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