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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슈틸리케호, 거듭된 '2002 4강 기운' 수혈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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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슈틸리케호, 거듭된 '2002 4강 기운' 수혈 배경

입력
2017.02.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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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기현/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오는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후반전에 돌입할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새 코치로 설기현(38) 성균관대 감독이 낙점 받았다. 지난해 10월말 위기에 빠진 슈틸리케호를 구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차두리(37)에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의 두 번째 등장이다. 차두리 전력분석관을 잇는 설기현 코치 선임은 이들의 풍부한 메이저 대회 경험을 활용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진다는 두 가지 복안이 깔려있다는 진단이다.

6일 대한축구협회는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설기현 코치 선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설기현 신임 코치는 2002년 월드컵 멤버로서 경험을 대표팀에서 어떻게 살려나갈 생각인지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2002년 월드컵을 겪으면서 큰 발전을 했다. 사실 오래돼서 기억이 많이는 안 난다"면서도 "그때와 그 이후에 다양하게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감독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협회 측도 설 코치의 경험이 대표팀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로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를 경험했던 부분들이 발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표팀을 하나로 뭉칠 결속력의 효과도 노린 것"이라고 확인했다.

선수시절 설기현의 남다른 경력은 분명한 플러스 요소다. 그는 2000년 벨기에의 로열 앤트워프 FC에서 해외 선수생활을 시작해 2004년부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과 레딩FC, 풀럼 등을 두루 거쳤다. 2009년 사우디 리그를 거쳐 국내 무대로 유턴해서는 포항,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다. 10년의 해외 생활 동안 두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한 것은 지도자 생활의 커다란 자산이다.

설 코치는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이해하고 소통하는 코치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대표팀에 유럽파들이 꽤 많다. 이들이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다른 선수들이 따르기 때문에 잘 이끌어 갈 필요가 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 등 나도 겪어봤던 유럽파들의 컨디션 저하 문제에 대해 먼저 이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코치의 합류는 본선을 대비한 장기 포석이기도 하다. 설 코치는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코치를 찾고 있었다. 저의 경험들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슈틸리케호가 본선 진출을 위해 아시아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결국 감독의 생각은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설 코치와 함께 참석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은 차두리 분석관이 수비수인 출신이어서 새 코치는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좋겠다는 것이었다"며 "단 감독 경험이 너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했고 그 적임자가 설기현 코치"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물론 주요 감독 경험도 중요하지만 코치로서 대표팀 선수 시절 어떤 대회를 뛰어봤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유럽에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힘든 과정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걸 봤다. 잉글랜드와 국내 프로 팀도 경험했다. 이런 설 코치의 여러 가지 경험들이 충분히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신임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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