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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쟁력을 재확인하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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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쟁력을 재확인하다’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입력
2018.03.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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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각자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을 무렵 쌍용자동차는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의 디자인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2018 코란도 투리스모’로 명명된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 패밀리룩을 적용하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편의사양을 강조하며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 올린 모델이다.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코란도 투리스모는 ‘모델 체인지’ 시점이 많이 지난 차량임에 분명하다. 코란도 투리스모 자체의 역사도 긴 편이지만 이 차량의 뿌리가 되는 ‘로디우스’와 로디우스에 적용된 차체 등의 역사를 고려하며 정말 ‘풀 체인지 모델’의 등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래서 그럴까?

코란도 투리스모는 마켓 리더인 기아 카니발과의 직접적인 경쟁 보다는 살짝 어긋나 있는 위치에서의 경쟁을 펼치며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꾸준히 이어왔다. 과연 2018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금 현재에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을지 궁금했다.

더욱 세련된 감성의 미니밴

2018 코란도 투리스모에 적용된 변화의 핵심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쌍용차 브랜드 내에서 G4 렉스턴과 함께 가장 큰 체격을 가지고 있는 차량인 만큼 대형차량의 여유와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보다 입체적인 실루엣을 구현하는 보닛과 프론트 그릴, 헤드라이트 등이 그 예이며 확실히 기존의 코란도 투리스모 보다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디테일의 변화도 더해졌다. LED DRL과 프론트 그릴의 상단 라인을 연결하여 일체감과 세련미를강조했으며 프론트 그릴의 개별 라인도 형상을 새롭게 구성하여 입체감과 당당함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구성된 통합형 LED 헤드라이트가 브랜드의 일체감과 차량의 크기를 드러낸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님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 전면 디자인의 변화 외에는 측면과 후면에서는 시각적인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후면의 경우 명료한 느낌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집중도를 높인 반면, 측면에는 새로운 알로이 휠이 적용된 것 외에는 과거의 코란도 투리스모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라 아쉬움이 크다.

참고로 코란도 투리스모의 체격은 전장이 5,130mm에이르며 전폭과 전고가 각각 1,915mm와 1,815mm에 이른다. 휠베이스는 3,000mm이며 거대한 크기에서 알 수 있듯 차량의 공차 중량은2,180~2,290kg에 이른다.

외형 변화 대비 실내 공간에서의 개선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신작이 아닌 과거’부터 이어 온 실내 구성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좌우 대칭으로 구성된 대시보드는 넓은 공간감을 제시하지만 센터페시아 상단 중앙 부분에 계기판을 적용한 디자인은 마무리 보더라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게다가 시점에 따라 주어지는 정보를 제대로 받아 드리지 못하는 경우도 없다.

실제 실내 공간 중앙에 위치한 계기판이 등 실내 궁성 전반에 걸쳐서는 디자인 요소에 있어 특별함도 없지만 부족함도 크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는 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해 다양한 기능을 손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에 대해서는 높은 만족감이 이어진다. 1열 시트의 포지션이 다소 껑충하고 서 있는 기분이 드는 점은 분명 단점이지만 전체 공간의 만족감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실제 실내 공간의 게다가 시트 폴딩 시에는 시트 백테이블로 할용할 수 있어 시트의 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

각 시트에는 슬라이딩 기능을 더해 상황에 따라 시트의 위치를 조절해 탑승객의 편의성을 더한 덕에 탑승자에 따라 실내 공간의 분할도 조정이 가능하고 4열 시트는 더블 폴딩 기능을 자랑한다. 2, 3열 그리고 4열 시트까지 모두 폴딩하면 총 3,240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이 드러난다.

편안하게 여럿이 즐기는 코란도 투리스모

본격적이 주행에 앞서 시트에 몸을 맡기면 시트가 다소 서 있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운전자의 시야나 체감되는 무게 중심도 상당히 높은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조금만 더 안정적이고 낮은 무게 중심을 가질 수 있다면 더 만족감이 높았으리라 본다. 기본적인 정숙성은 우수한 편이지만 외부의 소음을 걸러내는 점은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기어 레버를 옮기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발진 상황에서 느껴지는 출력이 특출나지 않고 부드럽고 차분히 코란도 투리스모를 이끄는 모습이다. 물론 ‘특출나지 않다’고는 하더라도 일발적인 차량으로 운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가속력이 짜릿하지 못한 건 탑재 엔진의 영향이 크다. 실제 코란도 투리스모의 보닛 아래에는 2.2L e-XDi220 LET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178마력, 최대 토크는 40.8kg.m의 출력은 내는 엔진으로 1,400RPM부터 2,800RPM까지 폭 넓은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배기량이 크거나 출력이 특출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 7단 변속기 역시 부드럽게 출력을 전달하는 것이 주 목적이지 미니밴의 움직임을 더욱 날카롭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도심 속 주행보다는 조금 더 여유로운 주행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실제 차량의 하체가 더블 위시본 타입과 멀티 링크 타입의 서스펜션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거리 정속 주행에서의 움직임이나 안정감이 상딩히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차체의 견고함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만족도 높은 체감을 할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여야 빛나는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투리스모의 주행은 동급 최고 수준, 혹은 매력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여럿이서 탈 수 있는 차량에서 ‘모두가 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 자체가 코란도 투리스모의 강점이 될 것이다. 게다가 장거리 주행을 할 때에도 2열은 물론이고 3열에서도 충분한 거주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주요하다.

스스로의 존재감을 입증하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가리켜 ‘레크레이션 베이스캠프’라는 별명을 붙였다. 시승을 하며 차량 자체의 화려함이나 안락함을 부족할 수 있더라도 하나의 목적을 공유하는 여럿이 함께 차량을 공유하며 활용하기에는 상당히 뛰어난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레크,레이션 베이스캠프’라는 표현이 참 잘 작명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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