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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WNBA 드래프트 신청도 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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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WNBA 드래프트 신청도 안 했는데…

입력
2018.04.13 15:5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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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지명 후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 돼

국내 선수론 정선민 이후 두 번째

박지수 “실력 겨뤄보고 싶다”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WKBL 제공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WKBL 제공

13일 오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박지수(20ㆍKB스타즈) 지명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 여자농구의 차세대 간판 박지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링스에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지명됐다.곧 이어 미네소타는 박지수와 전체 24번으로 뽑은 칼리아 로런스를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보내고 대신 전체 32순위로 라스베이거스에 지명된 질 바르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까지 속전속결로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박지수는 미국 무대에 진출할 경우 라스베이거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지난 시즌까지 샌안토니오 스타스였으나 2018시즌을 앞두고 연고지와 팀 이름을 바꿨다.

말 그대로 깜짝 뉴스였다. 한국 선수가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것은 2003년 정선민(44) 신한은행 코치가 시애틀 스톰에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이후 박지수가 두 번째다. 또 박지수는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놀랍다. 박지수의 소속팀인 청주 KB스타즈 관계자는 “WNBA 드래프트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리그에서 농구 변방의 신예 선수를 주목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농구 국가대표 센터 출신 박상관씨와 배구 청소년 대표 출신 이수경씨의 1남 1녀 중 둘째인 박지수는 2016년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됐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인 2014년 7월 15세 7개월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뒤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다.

박지수의 미국 무대 진출은 2017년부터 5년 계약을 한 KB스타즈와 논의를 거쳐야 한다. KB스타즈는 “예상치 못한 지명이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선수와 얘기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다소 난감한 입장을 드러냈다. WNBA는 여름에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겨울리그인 국내 WKBL과 일정이 겹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아시안게임(8월)과 세계선수권(9월) 등 국제 대회가 연달아 열려 국가대표로도 뛰어야 하는 변수도 있다.

박지수는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다“면서 “WNBA에 언제 진출하는지는 확답하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미국에서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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