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지자체 알쓸신Job] “월 184만원 받으며 인턴 근무… 석 달 만에 취업 성공했어요”

입력
2018.03.02 04:40
12면
0 0

<30> 당진 청년센터 ‘나래’

청년정책팀 상주 배치하고

취업성공패키지 서비스 제공

맞춤형 인턴, 올핸 50명으로 확대

[저작권 한국일보]당진시가 운영하는 당진청년센터 ‘나래’ 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최지애(앞줄)씨와 동료 유소정씨가 칠판에 방문객 취업상담과 시설이용 안내도를 그리고 있다. 이준호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당진시가 운영하는 당진청년센터 ‘나래’ 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최지애(앞줄)씨와 동료 유소정씨가 칠판에 방문객 취업상담과 시설이용 안내도를 그리고 있다. 이준호 기자

지난달 23일 오전 충남 당진시 구 당진군청사 별관의 당진청년센터 ‘나래’.

이곳에서 근무하는 최지애(26)씨는 동료 유소정(26)씨와 함께 방문객 취업상담과 시설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판을 새로 만들고 있었다.

사회복지사 취업을 꿈꾸는 최씨와 러시아어 학과를 졸업하고 유학까지 다녀온 유씨는 취업 준비생들이다.

두 사람은 ‘나래’에서 월급을 받고 최장 7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청년 취업과 창업준비를 돕고 있다.

‘나래’는 당진시가 지난해 10월 당진지역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의 꿈과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개관한 취업과 창업의 인큐베이터다.

[저작권 한국일보]당진청년센터 '나래'에서 당진지역 취업준비생과 청년 인턴들이 취업지원 강의를 듣고 있다. 이준호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당진청년센터 '나래'에서 당진지역 취업준비생과 청년 인턴들이 취업지원 강의를 듣고 있다. 이준호 기자

당진시가 6억5,000만원을 투자한 ‘나래’는 청년 일자리지원 공간과 청년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분했다.

일자리지원 공간에는 통합일자리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 전용 도서관이, 청년 커뮤니티 공간에는 스터디룸과 세미나실이 있다. 19~39세의 당진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나래에서는 스터디그룹 활동을 하며 취ㆍ창업 상담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청년 혁신가 및 당찬 청년 CEO 양성과 예비창업자 발굴, 전문교육상담, 클라우드 펀딩 지원 등 청년 창업가 발굴과 육성,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개의 청년창업팀에 500만원씩 지원했다. 취업성공패키지 위탁기관도 센터에서 매주 1~2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의 각종 청년정책혜택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도서관은 취ㆍ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정보의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서가에는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 등을 꿈꾸는 청년을 위해 기출문제집 및 관련 자료, 도서를 가득 채워 놓았다. 이용자들이 신청한 자료는 바로 추가하고 있다.

당진시 청년정책팀을 이곳에 상주 배치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있다. 교육실과 회의실에서는 강좌마다 20~30명이 외국어 강좌를 듣고 있다. 매주 2회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회화수업이 진행중이다.

토익, 컴퓨터, 취업교육 등을 비롯한 스피치, 면접, 이미지메이킹 등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와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당진시는 개관 당시 아예 취업을 준비중인 청년 15명을 청년인턴으로 고용했다. 이들은 월평균 184만원을 급여를 받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자신과 같은 상황의 청년들에게 시설안내와 정보를 제공한다. 7개월간 한시적이지만 월급을 받으며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셈이다.

안내를 맡은 최씨와 유씨도 월급을 받고 있다. 함께 입사했던 동료 인턴 2명은 나래가 개관한지 3개월 만에 취업에 성공, 동료의 부러움과 축하를 받으며 둥지를 떠났다.

당진시는 올해 맞춤형 청년 인턴사업을 확대해 기존 15명의 인턴을 5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청년 CEO 육성과 한국형 실리콘 벨리 ‘4차산업 청년벤처 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임금과 생활임금 간 차액을 보전해 주는 민간분야 청년 생활임금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취업 청년에게 무료종합건강검진 지원을 하고, 시립 돌봄센터를 운영해 방과 후와 주말, 방학기간 동안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시스템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교통과 주거, 생활고에 힘들어 하는 청년들을 위해 만든 청년공유재단은 카셰어링, 청년 셰어하우스, 공유 옷장 같은 나눔 사업과 해외 취ㆍ창업, 대학 교환학생 장학혜택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청년센터 ‘나래’는 청년들의 취ㆍ창업 지원과 커뮤니티 활성화, 문화․복지 증진을 실현하는 곳”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은 하지만 간섭을 하지 않음으로써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당진=글ㆍ사진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