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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융 안정” 한마디에 글로벌 증시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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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융 안정” 한마디에 글로벌 증시 ‘훈풍’

입력
2018.02.14 19:4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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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완만한 인상” 전망도 영향

제롬 파월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이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급락세가 이어지며 크게 출렁였던 글로벌 증시는 파월의 한 마디에 곧 바로 반색하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취임식 연설에서 “연준은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위험(리스크)에 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강한 금융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취임 선서를 했지만, 이날 가족과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취임식을 가졌다. 파월 의장은 “의회가 부여한 연준의 목표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며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면서 금융기관을 규제ㆍ감독하는 막중한 책임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금융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은 그의 취임과 동시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산업지수는 1,175.21포인트(4.6%)나 추락한 2만2,345.75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도 113.19포인트(4.1%) 떨어졌다. 같은 날 우리나라 코스닥 지수도 4.59%나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파월의 ‘금융 안정’ 발언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던 미 다우 지수는 상승 반전해 결국 39.18포인트(0.15%) 오른 2만4,640.45로 마감됐다. S&P 500 지수도 6.94포인트(0.26%) 상승한 2,662.94를 기록했다.

금리가 인상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것도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속도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조5,000억 달러(약 1,600조 원) 규모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도 호재였다. 파월 의장이 “효율적 규제를 통해서만 경제 신용을 보장할 수 있다”며 금융 규제 유지 방침을 시사하긴 했지만 원론적 수준의 언급으로 풀이되며 시장엔 큰 악영향을 주진 못했다. 최호상 국제금융센터 해외정보실장은 “글로벌 증시 상승은 메스터 총재의 발언과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에 대한 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에 코스피도 이날 26.64포인트(1.11%) 오른 2,421.83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2.25% 상승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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