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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더마코스메틱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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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더마코스메틱을 주목하라

입력
2018.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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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해진 피부 위한 화장품 니즈 증가

피부과학 화장품에서 해결책 모색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용 바르는 의약품 사이에서 피부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한 화장품을 의미하는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이 대세가 되고 있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로 화제가 되었던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인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 기타 병의원 화장품, 닥터 화장품, 제약사 화장품 등과 함께 더마코스메틱란 의미에 포함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화장품의 개념이 실제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어 지고 관련 연구가 가속화되면서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더마코스메틱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코스메슈티컬을 내세웠던 CNP차앤박화장품과 고운세상코스메틱 등의 브랜드들이 더마코스메틱으로 슬로건을 변경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더마코스메틱이라고 불리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다양하게 사용되어 왔던 피부과학 화장품을 뜻하는 신조어들도 더마코스메틱으로 정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피부과학을 내세우면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과 결합된 맞춤형화장품, 피부 분석을 통한 화장품 론칭 등으로 발전하면서 더마코스메틱도 진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니즈 변화

최근 더마코스메틱의 성장은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인식 변화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마코스메틱이 일반화장품과 차별화된 성분과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확산되고, 민감한 피부를 케어하는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더마 컨셉’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매년 약 15%씩 성장하고 있는 것.

실제로 국내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3,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대표 헬스&뷰티숍인 올리브영 발표에서도 관련 카테고리는 연평균 매출이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마코스메틱으로 전환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으며 신규 론칭된 제품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민감해진 피부를 위한 선택

소비자들의 피부가 민감해지면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더마코스메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피부과학 대표 브랜드 아이오페가 아이오페랩을 통해 우리나라 20~39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93%가 자신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답변했다.

민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예민한 피부에 대해 고민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아이오페 측의 설명이다.

또한 민감해진 원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생활습관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49%가 스트레스를, 37%가 수면 부족이라고 답했으며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39%가 계절과 날씨 변화를, 33%가 차가운 바람이라고 전했다.

선천적 요인으로 답한 응답자는 10%가 피부 적응력 부족을, 18%가 얇은 피부를 꼽았고 화장품에서 원인을 찾은 이들은 37%가 화장품 교체를, 25%가 오일성분 및 유분기를 원인이라고 답했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은 대부분 건조, 이로 인한 가려움 등 증상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었으며 화장품 때문에 피부에 심각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답했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화장품의 유형, 성분, 효과를 꼽았다.

이를 증명하듯 건성, 지성, 중성, 복합성 등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외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 피부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소비자 역시 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화장품으로 더마코스메틱이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마코스메틱에서 해답을 찾다

민감해진 피부, 민감한 피부 케어를 위해 안전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 확실한 효과를 인정 받은 제약에 사용되는 성분들을 내세운 화장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이른바 더마코스메틱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시카 크림이다. 시카 크림은 건조함으로 피부가 손상되었다고 느낄 때, 또는 피부가 자극을 받았을 때, 예민한 피부 컨디션을 케어해 주는 제품으로 최근 다양한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브랜드 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약초인 센텔라아시아티카에서 추출한 마데카소사이드가 주요 성분으로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브랜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피부과 테스트, 알러지 테스트, 안자극 대체 테스트, 민감성 패널 테스트 등은 물론 파라벤, 동물성 원료, 향료, PEG 계면활성제 등 유해성분을 배재 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어 민감한 피부를 위한 특화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연고 타입으로 되어 있어 의약품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최근 관련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스틱, 밤, 스킨 타입 등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의 진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의 진화도 주목 되는 부분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것.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를 비롯해 LG생활건강의 CNP차앤박화장품의 르메디, 한국화장품의 제네르떼, 코스모코스(구 소망화장품)의 비프루브, 셀트리온스킨쿠어 등이 대표적인 피부 진단 서비스를 통한 피부과학 솔루션 전달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들은 매장에서 소비자의 피부타입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가 피부 측정 결과와 이에 대한 케어 방법을 소개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처 소비자 빅데이터를 구축해 제품 개발까지 연결시키고 있는 구조다.

또한 이들 브랜드들은 맞춤형화장품과 연결해 제품 추천은 물론 직접 소비자들에게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서비스로도 진화되고 있어 더마코스메틱의 새로운 가능성도 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화장품 전문 제조사까지 확대되면서 지난해 9월 한국콜마홀딩스는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한 한미 합작 법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10.76% 지분을 인수하고 소비자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이른바 ‘유전체 사업’에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컨셉에 집중하기 보다는 성분에 집중해 제품 선택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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