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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수감됐던 미국인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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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수감됐던 미국인 석방

입력
2018.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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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베네수엘라에 수감됐던 조슈아 홀트가 귀국 후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2년간 베네수엘라에 수감됐던 조슈아 홀트가 귀국 후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2016년부터 2년간 베네수엘라에서 미결수로 유치장에 수감됐던 미국인 조슈아 홀트(26)가 석방돼 26일(현지시간) 귀국했다. 이날 귀국 직후 함께 풀려난 베네수엘라 출신 부인 타마라 칼레노와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난 홀트는 “너무 힘든 2년이었다”며 “(석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감사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린 해치 공화당 상원의원(유타)과 홀트의 가족이 유타 출신인 홀트의 석방을 알림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좋은 소식“이라며 홀트 부부의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모르몬교 선교사인 홀트는 2016년 6월 베네수엘라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하다가 만난 같은 모르몬교 여성 티마라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하지만 홀트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족의 비자 발급을 기다리던 중 체포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홀트 부부가 무기를 소지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전복하는 음모에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홀트 부부의 석방이 미 상원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ㆍ테네시)과 해치 의원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만난 다음날 이뤄졌다고 전했다. 해치 의원은 “2년간의 어려운 작업 끝에 조슈아와 타마라의 석방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그 동안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외교적 접촉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홀트 부부의 석방이 예기치 못하게 이뤄졌으며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과의 외교 긴장을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성사됐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집권당 통합사회주의당(PSUV)의 대변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홀트의 석방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화해의 제스처”라고 AP통신에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제스처가 우리가 항상 추구해 온 대화와 화합, 독립과 주권 존중 등을 강화할 수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20일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대선을 불법 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제재를 추가로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유재산과 국채 매각을 어렵게 하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홀트 부부의 석방에도 불구,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7일 홀트의 석방을 위해 애써 온 코커 위원장과 해치 의원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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