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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선수들 모여 선수촌서 대형 그림 그린다

입력
2018.02.07 04: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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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평창 예술 프로젝트’ 공개

선수들 참여 영화 두 편도 제작

올림픽 기간 '선수촌 그림 그리기' 감독을 맡을 전 영국 창던지기 대표 로알드 브래드스톡. 로알드 브래드스톡 페이스북 캡처
올림픽 기간 '선수촌 그림 그리기' 감독을 맡을 전 영국 창던지기 대표 로알드 브래드스톡. 로알드 브래드스톡 페이스북 캡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촌에선 예술 올림픽이 펼쳐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예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선수촌 내에서의 스포츠 영화 제작과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형 그림 제작 등 두 가지 프로젝트로 올림픽 참가 경험이 있는 전ㆍ현직 선수들이 주도하는 게 특징이다. 올림픽 예술 프로젝트는 1912~1948년 올림픽에서 예술 5개 분야(회화, 조각, 건축, 문학, 음악)에 금ㆍ은ㆍ동 메달을 시상했던 전통을 계승하는 활동이다. 2014년 IOC가 발표한 ‘올림픽 2020 어젠다’엔 ‘스포츠와 문화 결합의 강화’가 포함되기도 했다.

동계 올림픽 종목을 주제로 한 대형 그림 제작엔 선수촌의 선수들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총감독은 창던지기 영국 대표선수로 두 차례 올림픽(1984년, 1988년)에 참가했던 로알드 브래드스톡(58)이다. 대회 기간 중 15일간 선수촌에 대형 캔버스 2개와 회화 도구가 준비된다. 총감독이 주제(종목)를 정해주면, 입촌한 각국 선수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IOC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 수백명이 함께 창조하는 예술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펜싱 대표로 1976년 올림픽에서 에페 동메달을 획득했던 화가 장 블레즈 에베쿠오즈(65)와 미국 바이애슬론 대표로 2006년, 2010년, 2014년 올림픽에 참가했던 레니 반스(36)도 브래드스톡을 돕는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그리스 육상대표(10㎞)로 참가했던 알렉시 파파스(27)는 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제레미 타이처와 함께 선수촌과 경기장 일대에서 영화 두 편을 찍는다. 파파스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크로스컨트리 선수 역을 맡고 미국 배우 닉 크롤이 올림픽 자원봉사자 역을 맡은, 희극성이 가미된 단편영화다. 다른 선수들도 배우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영화는 올림픽 직후 공개될 예정이다. 파파스는 올림픽 선수촌의 일상을 10개의 에피소드로 나눈 10~15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촬영한다. 올림픽 기간 중이라도 에피소드의 편집이 끝나면 바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 문화유산 재단의 프란시스 가베 감독은 이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예술과 문화는 올림픽 정신에 흐르는 DNA 중 하나”라며 “전직 선수들과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하나가 돼 예술에 더 가까이 가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올림픽 기간 중 선수촌 일대에서 영화를 찍을 전 그리스 육상 대표 알렉시 파파스(오른쪽)와 남자친구 제레미 타이커. 알렉시 파파스 페이스북 캡처
올림픽 기간 중 선수촌 일대에서 영화를 찍을 전 그리스 육상 대표 알렉시 파파스(오른쪽)와 남자친구 제레미 타이커. 알렉시 파파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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