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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에 세계 태권도 아카데미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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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에 세계 태권도 아카데미 개관

입력
2018.04.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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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즈락 태권도 아카데미 개관식에 참석한 조정원(맨 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1일 아즈락 태권도 아카데미 개관식에 참석한 조정원(맨 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요르단의 아즈락 난민캠프에 태권도 교육 전용 아카데미를 개관했다.

아즈락 난민캠프는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에서 90㎞에 위치한 난민수용소로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을 위한 시설이다. 세계태권도연맹과 태권도박애재단(THF)은 2016년 4월부터 캠프 내 임시 공동 건물에서 30여 명의 난민 청소년들에게 태권도 수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80여 명의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5세의 시리아 난민 청소년 와엘 파와즈 알 파라즈가 검은 띠를 따기도 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보다 안정적이고 깨끗한 환경에서 더 많은 난민 청소년들에게 태권도 수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태권도 전용 건물을 완공하고 1일 문을 열었다. ‘아즈락 태권도 아카데미’는 단층 건물로 전용 도장과 교실, 탈의실, 진료실 및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지난 2년간 태권도 아카데미 수업은 큰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 11월에는 캠프 최초의 검은 띠 소지자도 배출됐다”며 “새로운 태권도 전용 건물에서 더 많은 청소년이 삶의 의지와 희망을 찾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요르단 왕자이자 요르단태권도협회장인 라시드 빈 엘 하산과 요르단의 유엔난민기구(UNHCR) 임원 등도 참석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016년 THF를 설립해 태권도를 통한 전 세계 난민캠프 및 자연재해 지역 어린이 지원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2015년 말부터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인 자타리와 아즈락, 터키의 시리아 난민 캠프,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등에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아즈락 난민 캠프와 르완다에는 현지 태권도 사범을 파견해 난민 어린이들에게 태권도와 올림픽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태권도연맹은 2016년 말 ‘피스 앤 스포츠’로부터 세계 평화와 봉사에 노력한 단체에 주는 ‘올해의 경기단체상’을 받기도 했다. 조 총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2017년 출범한 ‘올림픽난민재단 (Olympic Refuge Foundation)’의 이사로 선임돼 활동 중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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