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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문화재 81점 제자리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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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문화재 81점 제자리 되찾는다

입력
2017.03.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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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 충남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28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된 충남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1989년 7월 도난 당했던 충남 부여군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28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대전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회수한 무량사 불상 등 문화재 81점을 원래 소장처로 돌려보낸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립박물관 분관인 송암미술관이 지난해 소장품을 정리하던 중 문화재청에 신고해 도난문화재 81점이 확인됐다.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보물 제185호인 무량사 오층석탑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불상 4구 중 하나다. 충남 무형문화재 100호로 지정돼 있다가 1989년 7월 모두 도난 당했다가 2001년 2월 절도범을 검거하면서 이중 3구만 되찾았다. 높이 33.5㎝의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후기 불상양식을 계승해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승려 서봉응순, 만파정탁이 1880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시왕도. 1989년 도난당했던 경북 울진 불영사의 시왕도 7점과 사자도 1점이 회수돼 제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 제공
승려 서봉응순, 만파정탁이 1880년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시왕도. 1989년 도난당했던 경북 울진 불영사의 시왕도 7점과 사자도 1점이 회수돼 제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 제공

경북 울진군 불영사에서 1989년 10월 사라졌던 시왕도(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시왕들의 재판 광경을 묘사한 그림) 7점과 사자도(망자의 집에 파견되는 지옥사자를 표현한 그림) 1점도 회수됐다. 불영사 사왕도는 1880년 승려인 서봉응순, 만파정탁 등이 조성한 작품이다. 이 때 같이 제작된 지장보살도와 관음도는 현재까지 불영사에 남아있다.

조선 현종시대 문신인 한필원 묘의 지석도 문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제공
조선 현종시대 문신인 한필원 묘의 지석도 문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제공

이와 함께 조선시대 문신인 한필원(1578∼1660)의 지석(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을 기록해 무덤에 묻은 돌) 4점, 이정보(1693∼1766)의 지석 15점도 환수돼 문중으로 돌아간다. 전북 익산군 김안균 가옥(전북 민속문화재 제23호)의 현판 등 7점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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