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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조 창출ㆍ국가 브랜드↑...평창 동계올림픽 기대 효과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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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조 창출ㆍ국가 브랜드↑...평창 동계올림픽 기대 효과의 모든 것

입력
2018.01.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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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평창 올림픽 플라자./사진=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대회를 통해 창출될 기대 효과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체육계와 재계는 평창 올림픽이 적어도 수십 조 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미 2008년 평창 올림픽 개최로 약 20조4,973억 원의 총생산이 유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5배, 2002년 한일 월드컵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희범(69) 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2016년 경총포럼에서 평창 올림픽의 경제 효과가 향후 10년간 32조2,000억 원 상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 국제 스포츠 행사로서의 관람객 유치뿐 아니라 강원도의 자연 환경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 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대회가 향후 10년간 직ㆍ간접적으로 64조9,0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안겨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올림픽 관련 총 투자 규모는 7조2,555억 원이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6조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연관 소비지출의 경제적 효과는 4조7,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39만 여명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효과 1조2,000억 원, 200만 명 정도의 내국인 관광객 효과 4,000억 원, 올림픽 경비 지출 효과 3조1,000억 원 등을 합친 액수다. 평창이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가 될 경우 한국에 대한 추가 관광 수요가 창출돼 앞으로 10년간 그 효과가 32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추정했다.

국가이미지 제고와 한국 기업 브랜드 인지도 상승, 수출 증대 효과도 총 11조6,000억 원으로 관측됐다. 국내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1%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기업 브랜드 마케팅에 정통한 이두영 닐슨코리아 이사는 대회 후원사의 성격에 따라 기대 효과도 다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두영 이사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00억 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 파트너’이자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국가이미지 개선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1960~1970년대 생산성 위주의 국가이미지를 갖췄던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을 통해 문화 스포츠 국가로서의 이미지도 만들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대회 성공, 기존 K팝 한류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국가 브랜드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짚었다.

이두영 이사는 “대회 개최에 기여하는 내수 기업들은 달라진 소비자들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 발전 단계를 봤을 때 개발도상국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주로 보지만, 선진국에선 사회 공헌, 친환경, 공정 무역 등 고차원적 요소들도 고려한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 역시 단순 가성비를 떠나 대회 지원 기업의 브랜드를 좋게 인식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대회 인력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의 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 등 인력의 활동을 후방에서 지원한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회사도 이미지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도 긍정 요소다. 북한의 참가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국가신용등급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두영 이사는 “대회 조직위는 평화 올림픽도 지향한다. 이런 보편적 가치이자 글로벌 아젠다의 행사를 여는 국가와 그것을 후원하는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고 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역대 대회 중 모범 사례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관광객은 대회 5년 전보다 5년 후 더 증가했다. 지출을 최소화하고 대회 후 체험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창출한 게 원동력이다. 반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경기장 신축에 엄청난 비용을 지출했지만, 사후 활용과 수익 창출에 실패하면서 ‘적자 올림픽’의 대표 사례로 남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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