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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까지 27.54, '男김연아' 2등 차준환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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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까지 27.54, '男김연아' 2등 차준환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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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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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피겨 차준환(16)/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기대를 모았던 차준환(16ㆍ휘문고)의 기량이 확 달라지지는 않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나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대표를 뽑는 지난 두 차례의 선발전에서 차준환이 기록한 점수는 206.92점(3위)과 224.66점(2위)다.

뒤집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던 지난 3일 2차 선발전에서 1차에 비해 고작 17.7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 착지 도중 엉덩방아를 찧는 등 실수를 범했던 것이 컸다.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수행점수(GOE) 1.28점을 따낸 이후 점프를 연달아 실수했다. 쿼드러플 살코를 뛴 뒤 빙판 위에 넘어져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대회 전 오른쪽 발목과 왼쪽 고관절 부상을 일으켰던 부츠 문제를 언급했던 차준환의 컨디션이 아직은 정상이 아니었다.

이로써 차준환은 1차(228.72점)ㆍ2차(230.40점) 선발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은 이준형(21ㆍ단국대)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피겨는 세 번의 선발전(3차전 2018년 1월)을 치러 총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이준형은 중간 합계 459.12점이고 2위 차준환은 431.58점으로 27.54점의 간격이 존재한다.

앞서 1차 선발전 1위 자격으로 국제빙상연맹(ISU) 챌린저 시리즈로 분류된 독일 네벨혼 트로피에서 공인 개인 최고점인 222.89점으로 5위를 차지한 이준형은 남은 6개의 평창 티켓 중 한 장을 한국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해냈다.

이 한 장의 쿼터를 놓고 이준형과 차준환의 싸움이 3차 선발전까지 이어지지만 이미 벌어진 27점차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뒤집히기 어렵다는 중론이다. 한 피겨계 관계자는 “피겨 경기에서 27점 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서 장담하기는 힘들지만 1ㆍ2차전 기량대로 가면 힘들지 않겠나. 결국 이준형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등에게 평창은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준형이 쿼터(출전권)를 따왔기 때문에 개최국 프리미엄 같은 것은 없다. 개최국 쿼터는 쿼터가 없는 종목에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최종 1인으로 선발이 돼야만 한다. (차준환으로서는) 내년 1월에 역전하는 수밖에 없다. 빙상연맹은 선수를 육성하고 시합을 치르는 역할이다. 누가 선발이 되던 공정하게 대표 선수 뽑는 게 일”이라고 못 박았다.

아직 대한빙상연맹 측에 공식 통보가 온 것은 아니지만 10일(한국시간) 나온 미국 지상파 NBC의 보도대로 한국이 평창 올림픽 피겨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한다고 해도 2등 차준환에게는 기회가 없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개인 종목 출전자들로 단체전 멤버가 꾸려진다”며 “1명 이상이 나가는 여자 피겨를 빼면 변수가 없다. 예를 들어 여자 싱글 1위가 개인전에 집중하겠다고 하면 2등이 나가는 식”이라고 확인했다.

차준환의 가물가물해진 평창 행은 대회 흥행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그 동안 남자 김연아(27ㆍ올댓스포츠)로 각광받아온 차준환은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평창 흥행을 이끌 선두주자로 평가됐다. 일본이 이른바 ‘골드 바디(금메달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하뉴 유즈루(23ㆍ일본)에 열광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걸로 평창 조직위원회 측은 내다본다. 앞서 조직위 관계자는 “차준환이 해주면 한순간에 붐이 확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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