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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다음 번엔 헬멧 쓰고 수원 팬들에게 인사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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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다음 번엔 헬멧 쓰고 수원 팬들에게 인사 갈 것”

입력
2017.08.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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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이상호/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에서 FC서울로 이적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상호(30ㆍFC.서울)가 자신에게 물병을 던졌던 수원 삼성 팬에게 다시 인사하러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다음번에는 헬멧을 쓰겠다는 재치 있는 조건을 달았다.

17일 이상호는 오는 19일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나와 지난 슈퍼매치를 돌아보며 "다음에도 인사를 하러 가게 된다면 오토바이 헬멧이라도 쓰고 가야겠다"고 웃었다.

어떤 팬이 자신에게 물병을 던진 걸 재치 있게 받아넘긴 것이다. 이상호는 "인사하러 가는데 안 좋은 반응이 나올 걸 예상했지만 막상 물병이 날아오니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내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잠깐 생각했는데 마침 경기가 끝나고 목이 말라서 그 물병을 들어 물을 마시긴 했다. 그걸 좋게 보시는 팬들도 안 좋게 보시는 팬들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황선홍 감독이 혹시 있을 안전사고를 염려해서인지 "한 번만 가면 되는 거 아니야? 또 가야 해? 팬들이 이해해주시겠지(웃음)"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구리=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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