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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이 곧 본선” 민주 경선 ‘3인3색’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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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이 곧 본선” 민주 경선 ‘3인3색’ 공략법

입력
2017.0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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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압도적 예선 승리로 대세론을 본선까지”

안희정 측 “집토끼 정면 겨냥 아닌 외연확장 우회”

이재명 측 “손가락혁명군 등 충성 지지층에 기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현장 연구원과의 간담회'에서 시연 체험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현장 연구원과의 간담회'에서 시연 체험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지지율 상위권 주자들이 일제히 포진한 더불어민주당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은 사실상 본선 무대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각 캠프들은 사실상 본선 레이스를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예선에서부터 압도적 승리로 대세론을 굳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캠프 관계자는 7일 “선거는 호랑이를 잡든, 토끼를 잡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에서 과반득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겠다는 의지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순회 경선 지역(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ㆍ제주 순) 첫 무대인 호남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을 자신하며, “후발 주자들이 꿈꾸는 역전의 싹을 잘라놓겠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가 최근 호남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송영길 의원을 영입한 것 역시 다분히 호남을 의식한 행보다. 문 전 대표 측이 호남에 공을 들이는 데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본선 대결에서 ‘호남은 문재인 편’으로 선점해놓자는 계산도 깔려 있다.

문 전 대표가 이날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대전ㆍ충남 지역을 방문해 이른바 ‘안풍(安風)’잠재우기에 나선 것 역시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 강하다.

안 지사 측은 일반 국민들을 최대한 경선 판에 참여시키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열혈 당원들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릴 수 없다면, 역으로 밖에서부터 돌풍을 일으킨 뒤 야권 지지층을 설득하겠다는 단계적 우회 전략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국민 누구나 선거인단으로 신청해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100% 국민 경선이라는 점에서 안 지사 측은 기존 야권 지지층 외 중도 개혁 성향을 가진 자발적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호남에 가더라도 빈손으로 가서 구애를 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안희정 자강론으로 경쟁력을 증명해 보이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은 호남과 충청 이른바 ‘백제권’에서 문재인과 양강구도를 형성한 뒤, 수도권에서 막판 역전드라마를 쓰겠다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부족한 조직 표를 보완하기 위해 안 지사 측은 일종의 자원봉사자 모임인 ‘희정크루(HJ crew)’모집도 띄웠다. 안 지사 캠프 관계자는 “원조 노사모 멤버들이 이번 주말 광주에서 안희정을 지지하는 사람들 이른바‘안지사’의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자발적 지원에 나서는 조직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당내 경선은 결국 충성도 높은 열성 지지층에 달려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내 조직 기반이 취약한 이 시장의 든든한 우군은 SNS를 기반으로 형성된 자발적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혁명군’이다. 이 시장 측은 손가락혁명군이 ‘제2의 노사모’가 돼 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어떤 정권교체인가: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차기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어떤 정권교체인가: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차기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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