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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활동 중단이 6자회담 재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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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활동 중단이 6자회담 재개 조건"

입력
2015.04.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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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안보 전문가들

'아산 플래넘 2015'서 열띤 토론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무 6자 회담 특사(오른쪽)가 29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행사에서 '한반도 문제의 종착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무 6자 회담 특사(오른쪽)가 29일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행사에서 '한반도 문제의 종착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전ㆍ현직 외교당국자를 포함한 한미 양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활동 중단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 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산정책연구원이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아산 플래넘 2015’ 이틀째 행사에 참석한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는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멈추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이기도 한 사일러 특사는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에 CVID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대화 테이블로 오기도 전에 (북한이) 플루토늄 한 방울 한 방울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북 제재 조치 같은 압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연한 입장에서 북한을 6자회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북한도 대안적 길로 갔을 때 어떤 혜택이 있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이는 많은 측면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2012년 2ㆍ29 합의의 중심적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 5개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는 ‘탐색적 대화’를 타진 중이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핵활동) 동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종결시키는 것”이라며 “포괄적 제재와 당근을 포함하는 매력적인 인센티브 패키지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국장과 주미대사 등을 지낸 투르키 알 파이잘 왕자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란 핵협상 진행 상황을 비난하며 미국의 행태도 꼬집었다. 투르키 왕자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다면 핵확산의 문을 열어주는 셈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에만 너무 집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미국의 중동지역 최대 동맹국이면서,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중동 지역 앙숙이다.

투르키 왕자는 또 “미국은 자신들의 중동정책을 다시 생각해야만 신뢰 받을 수 있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피벗 투 이란(pivot to Iranㆍ이란 중시)’ 정책 결과로 (중동 지역에) 진공 상태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종파 간 갈등이 이란의 영향을 통해 더욱 강화되고 이제 과격한 테러리스트들이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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