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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상생, 구도심 공동화 해법에 공공일자리 희망도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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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상생, 구도심 공동화 해법에 공공일자리 희망도 찾았어요”

입력
2018.03.12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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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지역 재생 예술 활동

광명시, 잡스타트•소셜 경로당

대구시, 사회문제 해결 기회 제공

광주 서구, 행정 제도권 문턱 낮춰

구미시는 연구인력 양성 인정받아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 시상식에서 심보균(왼쪽 세 번째) 행정안전부 차관과 대통령상을 받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 시상식에서 심보균(왼쪽 세 번째) 행정안전부 차관과 대통령상을 받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영예의 대상(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지자체들은 기존 정책의 틀을 깬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일자리 창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 중구는 구도심 공동화의 해법을 청년과의 상생으로 돌파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치된 빈 점포를 임차해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했으며 창업 컨설팅, 상품 마케팅 등 노하우도 전수했다. 효과는 금새 나타났다.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의 대만식 풀빵, 크림새우볼, 컵 스테이크 그리고 세운대림상가의 경양식집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거리를 채웠다.

중구는 또 ‘을지로 디자인ㆍ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예술가 8개 팀을 유치하는 등 지역과 주민, 청년이 함께하는 지역재생 예술활동을 벌였다. 을지로 기록관(사진), 써클활동(공방) 등 청년 예술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작업실도 제공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취임 이후 일자리 마련에 온 힘을 쏟았으며 성과 또한 많이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간의 틈새 수요에 맞춘 경기 광명시의 ‘광명형 공공일자리’ 정책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명형 공공일자리의 대표 사업으로는 ▦어린이집 통학 차량 안전 도우미 지원 ▦시청과 산하 공공기관에서 6개월 근로 경험을 쌓게 한 뒤 취업을 유도하는 광명청년 잡 스타트(JOB START) 등이 있다. 어르신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강사 양성 및 소셜경로당 운영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민인수위원회가 우수 정책으로 꼽을 정도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통계상 전국적으로 아주 드물게 고용률은 증가하고 실업률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동안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정책을 시행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대구시의 ‘대구X청년 소셜리빙랩’ 프로젝트는 청년 스스로 사회 문제를 발굴해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참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일자리 사업이다. 시민단체가 고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키워 사업화했다. 지난해 9∼12월 대구지역 19∼39세 청년 50명이 이 사업에 참여해 ▦혼밥하는 청년을 위한 식사 기획 ‘지구마켓’ ▦미혼모 협업활동으로 심리적ㆍ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플로스베베’ 등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일자리 모델이 높게 평가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일자리 제공은 서민복지 정책수단으로서 나날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정책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년정책의 행정 제도권 문턱을 낮춘 광주 서구의 ‘꿈꾸는 청년, 함께 하는 청년도시조성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청년정책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도리어 청년 취업ㆍ창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 청년들과 머리를 맞대 정책 과제를 만든 게 이 사업의 특징이다. 청년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 단계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 카페와 청년 인턴사업ㆍ일자리센터 운영, 스마트 메이커스 창업ㆍ창직 프로젝트 등이 그 결과물이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기존 정책이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만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우리 지역 청년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고 꿈을 펼쳐갈 수 있도록 피부에 와 닿는 일자리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구미시의 ‘구미형 청년연구인력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은 일자리 지원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이공계 출신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을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연수생으로 뽑아 10개월 간 교육시킨 다음 기업에 취업시키는 제도다. 현재 8개사 15명이 참여 중이다. 연구인력 수요를 해소하고 미래유망기술을 선점하는 효과 외에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까지 꾀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10월에는 첫 정규 취업자가 배출된다.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청년들의 삶과 꿈, 희망, 미래를 지켜주는 일자리 정책을 가장 현실적이고 무게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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