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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러시아서 1.5트랙 접촉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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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러시아서 1.5트랙 접촉 나섰나

입력
2017.10.20 16: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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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핵 비확산회의서 양측 관계자 만남 포착

北 최선희 “핵무기는 삶과 죽음 문제, 美와 협상 안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17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17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한 국제 ‘(핵)비확산회의’에서 북한과 미국 측 관계자가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0일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화성-12형) 발사 이후 추가도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북측이 러시아를 무대로 미국과 1.5트랙(반관반민)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여 양측간 물밑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TV아사히계열 A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 만찬 모임에서 북한대표단 정남혁과 미국의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북한정보분석관이 만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방송은 “미국 측은 국제평화를 서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정남혁은 대미관련 논평 등을 발표해왔던 북한 미국연구소의 연구사로 알려졌다.

ANN은 “20일에는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장과 미국 측 인사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가 예정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탐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최 국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핵무기는)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이다. 현 상황은 잠재적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핵ㆍ미사일은 오직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선제타격 용도가 아니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 미국에선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등이 참석하고 있다. 전직이지만 행정부에 자문이나 정책조언을 하는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을 앞두고 북미간 접촉면 확대가 위기 반전의 기회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은 이상화 북핵외교기획단장, 일본은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회의에 참석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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