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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파 한국당 전면에... 홍 대표와 오월동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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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파 한국당 전면에... 홍 대표와 오월동주 본격화

입력
2017.12.27 16: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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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8회 대학생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8회 대학생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복당파’가 자유한국당 전면에 진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에 복귀한 의원 전원이 지역구 당협위원장 지위를 되찾으면서다. 김용태 의원은 당의 노선 혁신을 이끌 ‘제2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

복당파의 명예 회복은 홍준표 대표의 지원 덕분이다. 당 장악력 강화와 친박 핵심 인적 청산을 포함한 당 개혁의 동력 확보를 위한 일종의 전략적 제휴다. 홍 대표는 2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대상 ‘리더십 특강’에서 “친박들이 당을 지배한 지가 7년”이라며 “핵심 두 명(서청원ㆍ유기준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부실 당협 62곳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정당사에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당을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새롭게 만들기 위해 ‘구보수주의’와 결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대표는 전날인 26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김무성(부산 중ㆍ영도), 주호영(대구 수성을),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 22명의 당협위원장 지위를 회복시켰다. 앞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현역 의원 우선’ 원칙을 천명해 복당파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할 길을 터줬다.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으나 홍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또 조직 혁신에 이어 노선 혁신을 주도할 ‘2기 혁신위원장’으로 김용태 의원을 기용해 설욕의 기회를 줬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해 5월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으나 친박계의 의도적 ‘보이콧’으로 의결이 무산돼 낙마한 바 있다. 홍 대표 측은 “김 의원이 최근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의 철학과 홍 대표의 신보수주의의 공통점을 연구해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힘을 실어줬다. 역시 복당파인 김영우 의원도 당 국가안보특별위원장과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처해 본격적인 선거 대비 모드로 당 체제를 전환했다.

다만 홍 대표와 복당파의 ‘오월동주’는 내년 지방선거까지라는 관측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할 경우, 홍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엔 은인자중하고 있는 복당파의 구심 김무성 의원 역할론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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