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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록밴드 R.E.M 히트곡 무단 사용했다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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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번엔 록밴드 R.E.M 히트곡 무단 사용했다 망신

입력
2015.09.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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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69)가 이번에는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10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록밴드 R.E.M은 1987년 자신의 히트곡(It's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And I Feel Fine))을 트럼프가 허가도 없이 사용한 것에 격분했다. 트럼프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 반대 집회에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함께 연사로 등장하면서 이 노래를 틀었다.

R.E.M의 리드 보컬인 마이클 스타이프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를 사용한 트럼프를 비롯한 정치인들을 “권력에 굶주린, 관심을 끌려는 가련한 존재들”이라고 칭한 뒤 “엿이나 먹으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밴드의 노래와 내 목소리를 당신들의 멍청하고 가식적인 선거 운동에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R.E.M은 페이스북 공식 팬 페이지에서는 정치인들을 향해 우리 노래를 정치 행사에 사용하도록 허락하지 않았기에 당장 사용을 멈춰 달라고 요청한다고 좀 더 정중하게 표현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에도 캐나다 출신 가수 닐 영의 노래(Rockin'in The Free World)를 유세 때 틀었다가 망신을 샀다. 영의 매니지먼트 회사는 “트럼프가 이 노래를 선거 유세 때 사용하도록 승인한 적이 없다”면서 “게다가 영은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해 한 방을 날렸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대로에 있는 트럼프의 명패에 10일 오전 노란색 ‘X자’가 커다랗게 새겨졌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전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영화배우, TV 탤런트, 가수 등 스타들의 이름을 큰 별 안에 넣어 바닥에 새긴 관광명소다. 트럼프의 명패는 2007년 1월에 설치됐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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