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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블랙리스트 논란에 윤미경 예경 대표 임명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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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블랙리스트 논란에 윤미경 예경 대표 임명 보류

입력
2018.05.09 21: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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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연합뉴스
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연합뉴스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로 임명된 윤미경(53)씨가 블랙리스트 논란에 휘말려 낙마 위기에 몰렸다. 문체부가 임명을 철회한다면 블랙리스트 연루 여부가 문화예술분야 공공기관장 인선에 영향을 끼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로 윤씨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진상조사위가 전날 발표한 종합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표는 국립극단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 지시를 받아 연극 '조치원 해문이' 홍보물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과 인물 이름을 삭제하고 '망루의 햄릿' 온라인 포스터를 삭제했다. 이원재 진상조사위 대변인은 “윤 대표가 블랙리스트 검열이 있을 당시 국립극단 사무국장 직에 있었을 뿐 아니라, 예술경영지원센터 자체가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이었기에 개혁적 성향의 인사가 임명되어야 하고, 윤 대표 개인적으로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서 “임명되면 안 되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일단 임명장 수여식을 보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와 본인의 주장이 달라 담당 국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어느 쪽 말이 맞는지 확인되면 임명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문화사업팀장을 거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지냈다. 공연지원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표로 발탁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임기는 3년으로 임명되면 2021년 5월까지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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