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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폭포∙호수…삼척 대금굴에 다 있네

입력
2016.06.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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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온 13.3도. 삼척 대금굴 내부에 설치된 안내판에 쓰인 숫자다. 바깥기온은 30도를 오르내리지만 동굴 안 온도는 8~14도로 항상 서늘하다.

대금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원한 동굴폭포를 만난다. 삼척=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대금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원한 동굴폭포를 만난다. 삼척=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태백에서 삼척방면으로 38번 국도로 내려가다 신기터미널 부근에서 ‘대금굴?환선굴’입구를 알리는 대형간판을 만난다. 놓칠 염려가 없다. 여기까지만도 강원도 산골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대금굴과 환선굴은 이곳에서도 8km 더 들어가야 한다. 동굴이 아니라도 깎아지른 산새와 짙푸른 계곡에 더위가 절반은 달아난다. 관광지로 개발된 2개의 동굴 외에도 덕항산(1071m) 자락엔 관음굴?사다리바위바람굴?양터목세굴?큰재세굴 등 여러 개의 석회암 동굴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일대를 대이리 동굴지대로 부른다. 매표소를 통과해 대금굴은 왼편, 환선굴은 직진 방향으로 걸어 올라야 한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다.
지름 5cm, 높이 3.5m 국내 최대 크기의 막대형 석순.
지름 5cm, 높이 3.5m 국내 최대 크기의 막대형 석순.
동굴 끝에서는 대형 호수도 볼 수 있다.
동굴 끝에서는 대형 호수도 볼 수 있다.

대금굴은 2003년 발견해 2007년 개방한 동굴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대금굴은 하천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내부에 물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항상 물이 많이 솟아나 물골이라 불리던 지역이기도 하다. 동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도 물줄기가 시원한 폭포이고, 가장 끝 지점에선 천지연이라 이름 붙인 대형 동굴 호수도 볼 수 있다. 온도 계기판에 호수와 폭포 수위를 함께 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종유석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막대, 방패, 커튼 등을 닮은 아기자기한 석순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1시간 20분 관람시간 동안 동굴해설사가 동행해 재미있는 해설도 곁들인다. 무선수신기에 이어폰을 연결해 해설을 듣기 때문에 울림이 없고 집중할 수 있다. 대금굴은 입구까지 등산로가 없어 무조건 모노레일(610m, 40인승)을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자연스럽게 하루 관람 인원도 700명 수준으로 제한된다. 모노레일 탑승비용이 포함된 관람료는 성인 1만 2,000원이다. 비가 많이 올 때면 동굴이 침수되기도 하는데, 관람 취소 안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예매(samcheok.mainticket.co.kr)가 필수다.

대신 환선굴은 관람 인원 제한이 없다. 총 6.2km 중 1.6km를 개방하는데, 동굴 내부는20~30m 높이에 최대 폭이 100m에 달해 규모의 웅장함은 전국 최대다. 옥좌대, 논두렁, 도깨비방망이 등으로 이름 붙인 다양한 형태의 석순과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매표소에서 동굴까지 걸어서 왕복 1시간, 내부관람시간 1시간을 포함해 2시간이 소요된다. 동굴입구까지 400m 구간에는 모노레일도 운행한다. 성인기준 동굴관람료는 4,500원, 모노레일은 왕복 7,000원이다.

삼척=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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