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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코앞에 두고도 트럼프는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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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코앞에 두고도 트럼프는 ‘방콕’

입력
2017.01.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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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타워 머물며 휴대전화 업무

보좌진은 정책 노출될라 우려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코앞에 두고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곧 세계의 슈퍼파워 ‘미국 호’를 이끌 선장은 여전히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우뚝 솟은 자신 소유의 트럼프타워에 칩거 중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타워 26층 집무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과 측근, 정책 조언자들 외에 만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는 이미 취임 전까지 이곳에 머물겠다고 공언했었다.

트럼프타워는 당선 전부터 트럼프의 핵심 공간이었다. 선거 전략 회의는 물론, 정권인수위원회도 이 곳에 꾸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비공식 회담 등 이따금 있는 외부 만남 역시 대부분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졌다.

그는 당선인 신분이 된 뒤에도 주류 정치권을 거부해 온 이단아답게 기존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일찌감치 막대한 부(富)를 거머쥔 탓에 대중 접촉을 꺼리는 은둔자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당선 직후 ‘재향 군인의 날’에도 트럼프타워에 머물렀다. 2008년 당선인 신분으로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확연히 다른 행보다. 그는 취임 전 통상 군사기지나 노숙인 시설을 방문하는 민생 투어에도 도통 관심이 없다.

트럼프가 대중과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 그는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자신을 “무례한 사람”이라고 비판하자 즉각 트위터에 “과대포장된 배우”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또 개인 휴대폰으로 모든 대소사를 처리하고 있다. 중요한 국가안보 정책이나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노출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보좌진의 걱정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트럼프와 상의할 일이 생겼을 때 별도 일정을 잡을 필요 없이 그저 트럼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기만 하면 됐다. 코커 위원장은 “이런 식의 접촉을 믿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트럼프의 친구인 크리스토퍼 러디 뉴스맥스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는 미디어의 속성을 연구하고 온라인과 TV의 파급력을 극대화할 방법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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