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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진실 밝혀라” 야당 후보들, 정국 이슈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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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진실 밝혀라” 야당 후보들, 정국 이슈 몰입

입력
2018.04.22 16:4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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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경수 후견인 자임한 박,

시장 후보되려 청에 충성한 건가”

남경필, 金 구하기 나선 여당 비판

김문수, 특검 도입 요구 1인 시위

안철수(가운데)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불법댓글공작 규탄대회에서 박주선(왼쪽) 유승민 공동대표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가운데)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불법댓글공작 규탄대회에서 박주선(왼쪽) 유승민 공동대표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6ㆍ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야당 후보들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등 정국 이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선거 본연의 지역 이슈보다 중앙정치 화두에 직접 뛰어들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식으로 초반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고리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은 김 전 원장을 ‘황희 정승 같은 사람’이라 감싸더니 댓글조작의 중간총책 김 의원을 ‘멋있다’고 칭송했다”며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고 서울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박 시장에게 묻는다.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청와대에 충성하는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드루킹 사건 이후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던 안 후보가 20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누기 시작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제가 된 지점들을 명확하게 밝히고 넘어가는 것도 이번 지방선거의 심판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촉구대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촉구대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도 자유한국당 후보 확정 이후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한 공세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남 지사는 이날도 드루킹 사건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김 의원과 댓글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고 있는데 당 전체가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김경수’ 구하기에 나선 형국”이라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착한 김 의원이 악마에게 당한 것’이라고 한 것도 모자라 전 정권의 댓글조작 사건과 비교해 ‘파리를 보고 새라고 하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13일에는 김기식 전 원장 논란과 관련해 “김기식 문제의 핵심은 공정의 탈을 쓴 ‘갑질’과 내 식구에게만 관대한 ‘이중잣대’에 국민이 분노한다는 사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도 지난 12일 김기식 원장 사퇴 1인 시위로 선거전의 포문을 연데 이어 15일에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는 등 정국 이슈를 챙기는 데 더 분주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 열세에 있는 야당 후보들 처지에서는 여당이 궁지에 몰린 굵직한 이슈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게 가장 우선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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