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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강치가 왜 사라졌는지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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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강치가 왜 사라졌는지 아십니까?"

입력
2015.02.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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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앞바다에 살던 4만 마리의 강치가 왜 사라졌는지를 알려주는 동영상 '독도 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이 22일 유튜브(http://is.gd/Klgl01)에 올랐다. 지난 16일 5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데 이어 7분 분량의 본 영상이 마침내 선보인 것이다.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배우 조재현이 뉴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독도 뉴스' 제2탄인 이 영상은 일본 내각 관방 소속의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 일본인의 독도 조업 모습을 담은 그림책 '메치가 있던 섬'을 교육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배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본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독도 앞바다에 살던 4만 마리의 강치가 왜 사라졌는지를 알려주는 동영상 '독도 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이 22일 유튜브(http://is.gd/Klgl01)에 올랐다. 지난 16일 5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데 이어 7분 분량의 본 영상이 마침내 선보인 것이다.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배우 조재현이 뉴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독도 뉴스' 제2탄인 이 영상은 일본 내각 관방 소속의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 일본인의 독도 조업 모습을 담은 그림책 '메치가 있던 섬'을 교육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배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본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독도 앞바다에 살던 4만 마리의 강치가 왜 사라졌는지 아십니까?

그 해답을 알려주는 동영상 '독도 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이 22일 유튜브에 올랐다. 지난 16일 50초 분량의 티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데 이어 7분 분량의 본 영상이 마침내 선보인 것이다.

▶ '사라진 강치의 진실' 영상보기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배우 조재현이 뉴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독도 뉴스' 제2탄인 이 영상은 일본 내각 관방 소속의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 일본인의 독도 조업 모습을 담은 그림책 '메치가 있던 섬'을 교육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배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본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당연히 한국 땅이지만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왜 허구인지를 네티즌에게 더욱 쉽게 알려 주고자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독도 그림책 저자인 스기하라 유미코가 초등학생들에게 강치(메치)에 관한 추억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바다에서 수영을 하면 가까이 와서 얼굴을 내밉니다. 역시 얼굴이 귀엽지요. 이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인데요. 메치를 끌어안고 같이 수영합니다. 파도의 저편에 일본의 다케시마가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림책은 이걸로 끝입니다."

이어 조재현이 그림책을 들고 등장한다.

"그냥 보시면 아주 귀여운 강치를 캐릭터로 내세워 만든 동화인데요. 여기에는 많은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라고 지적한다.

영상에 따르면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강치, 혹은 가제, 가지라 부르던 바다사자의 일종이 한때 약 4만 마리나 독도 앞바다에 살았다.

그런데 독도에서 강치가 사라진 것은 독도를 일본에 빼앗긴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1904년 일본의 나카이 요자부로라는 어부가 독도에서 독점적 어업권을 행사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독도의 편입을 요청했다. 당시 일본 내무성은 과거 일본이 공식적으로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밝힌 태정관 지령과 주변국의 시선 등을 우려해 이를 반대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해전을 준비하던 일본 정부는 독도의 전략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독도가 주인 없는 땅이었다는 구실을 내세워 독도의 편입을 진행했다.

다만 정부가 직접 나서지는 않고 일개 현에 지나지 않는 시마네현의 고시로 은밀하게 독도의 일본 편입을 발표했다.

이후 전쟁으로 강치의 가죽과 기름 등의 가치가 치솟자 독도에서의 강치 포획은 절정에 다다랐다. 일본인들은 1904∼1905년 무려 5천600여 마리의 강치를 잡았다.

"당시의 무차별적인 강치 사냥은 동화처럼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새끼를 이용해 어미를 유인한 후 몽둥이질로 잡았습니다. 거세게 반항하던 강치 수컷들은 총을 쏴 죽이기도 했습니다. 젖도 떼지 못한 어린 새끼들은 서커스단에 넘겨졌습니다. 일본인 작가 이즈미 마사히코는 '독도 비사'라는 책에 '죽은 바다사자의 썩은 냄새가 울릉도까지 흘러왔고…이는 어로의 영역을 넘은 광기의 살육이 아닐 수 없다'라고 묘사했습니다."

영상은 그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1만 4천여 마리의 강치를 살육했던 일본인들이 이제는 강치를 일본인의 친구로 묘사하며 각종 캐릭터를 만들고 독도 홍보에 활용하는 파렴치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꾸짖는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일본 정부가 강치 사냥의 역사를 독도 영토 주권 주장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일본인들이 생활 터전으로 실효 지배하던 독도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무단 점거하고 있다고 우기는 것이다.

'독도 뉴스'는 '메치가 있던 섬'이라는 동화가 이런 앞뒤 사정을 밝히지 않은 채 일본인 어부들의 이야기만 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 침략의 시작은 독도였고, 침략의 첫 피해자는 강치였다"고 알려준다.

영상은 "감성적인 이야기와 귀여운 캐릭터로 포장된 왜곡된 역사를 접한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교과서를 통해 이를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독도를 일본 땅으로, 한국은 자신들의 영토를 불법 점유한 나라로 인식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어 최근 해양수산부가 독도 강치의 복원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국립해양조사원이 올 1월 독도 해역의 해저 지형을 '강치초'라고 명명하는 등 사라진 강치를 우리 곁에서 다시 살리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열거한 뒤 "광복 70주년을 맞는 2015년 강치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듯 잘못된 역사도 다시 되돌려서 한국과 일본의 다음 세대들에게 진정 아름다운 동화를 남겨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털어놓는다.

끝으로 조재현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 드라마 '펀치'의 이태준 검찰총장 목소리로 "동화책 가지고 장난치지 마래이!"라며 '돌직구'를 날린다.

서 교수는 "조만간 영어 및 일본어 등 다국어로도 제작해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면서 "일본 정부의 잘못된 독도 주장이 나올 때마다 시리즈로 '독도 뉴스'를 제작할 계획이며 유튜브에 공식 채널도 곧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독도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편 동영상을 공개한 서경덕 교수와 배우 조재현. 뉴시스
'독도뉴스-사라진 강치의 진실'편 동영상을 공개한 서경덕 교수와 배우 조재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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