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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탁구대표팀 25명 방남… 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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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탁구대표팀 25명 방남… 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 뜬다

입력
2018.07.15 16:54
수정
2018.07.15 19: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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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틱 동메달 김송이 등

남녀 각 8명씩 총 16명 참가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북한 탁구대표팀이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방남했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 25명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을 이용해 15일 정오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방남했던 북한 탁구가 ITTF 투어 대회인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밝은 표정으로 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북한 선수단은 마중 나온 대한탁구협회의 박주봉 부회장과 박창익 전무,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현정화 렛츠런 감독 등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주정철 서기장은 “반갑습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선수단 버스를 이용해 대회가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했다.

이번 북한 선수단 25명 가운데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선수 각 8명씩 총 16명이다. 김송이 외에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에 참가했던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이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 남자 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여자 복식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혼합 복식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이 호흡을 맞춘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해 한국의 창구 역할을 맡았던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때 깜짝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하려고 국가대항전이 아닌 단일 대회인 코리아오픈에서 성사시키려고 했다”며 “단일팀이 이뤄져 뜻 깊다”고 말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최초의 남북 단일팀 멤버로, 북한의 리분희와 함께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현정화 감독도 “이렇게 한국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걸 꿈꿔왔는데 성사돼 기쁘다”면서 “진작에 하지 못해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단일팀 구성을 반겼다. 리분희가 방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공항에 마중 나와 (리)분희 언니와 멋지게 포옹하는 장면을 꿈꿔왔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며 ”(내년 평양오픈에) 언니를 만날 수 있다면 갈 것이고, 202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부산에서 유치한 만큼 가장 큰 대회에 (언니가) 온다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 선수들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6일 첫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대한탁구협회는 “북한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이 16일 오전 9시, 오후 2시30분부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2시간씩 합동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은 대전 Y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며, 대회가 끝난 후 23일 귀환할 예정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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