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ㆍ안희정ㆍ박원순 측 망라
청와대는 다음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성격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참여 인사를 19일 확정ㆍ발표했다. 1명의 위원장과 3명의 부위원장단 아래 기획과 경제 등 6개 분과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발표된 인선안에 따르면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그리고 추후 임명될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당정청 정책 책임자들이 부위원장단을 꾸린다.
6개 분과 중 먼저 기획분과의 경우 최근까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윤호중 의원을 위원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경수 의원,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태수 꽃동네대 교수, 홍익표 의원이 포진했다.
경제1분과에는 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정책총괄이었던 이한주 가천대 교수가 분과위원장을 맡고 박광온ㆍ윤후덕 의원, 정세은 충남대 교수, 홍종학 전 의원이 참여한다. 경제2분과는 이개호 의원이 위원장이며 강현수 충남연구위원장과 김정우 의원, 조원희 국민대 교수, 호원경 서울대 교수가 들어간다.
사회분과에는 문재인 캠프 복지정책을 총괄했던 김연명 중앙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은경 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오태규 전 관훈클럽 총무, 유은혜ㆍ한정애 의원과 최민희 전 의원이 포함됐다. 정치행정분과의 경우 법사위 간사로 민주당 제1정조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송재호 제주대 교수, 윤태범 방송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함께 한다. 외교안보분과는 문재인 캠프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을 지낸 김기정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병기 의원과 김용현 동국대 교수, 이수훈 경남대 교수가 합류했다.
최근 임명된 민주당 정조위원장들과 대선 캠프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외부인사 중에는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과 함께하며 지난 대선 때 국민성장에서 힘을 보탰던 학자들이 주로 포진됐다.
또 이한주ㆍ정세은ㆍ조원희 교수는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도왔고, 강현수 교수와 김은경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했다. 이태수 교수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복지정책을 총괄했던 인사다. 전반적으로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최장 70일 동안 운영될 국정기획자문위는 앞으로 공약사항과 부처 과제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향후 5년간 문재인 정부가 해 나갈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업무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자문위 참여 인사들 중 일부가 내각에 등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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