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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8명, 막판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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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8명, 막판 표심 공략

입력
2018.08.21 18:09
수정
2018.08.21 19:3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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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독주

최연소 김해영 박빙 승부 속

친문 박광온ㆍ4선 설훈 거론

25일 전당대회서 5명 뽑아

1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광온, 황명선, 김해영, 설훈, 박정 최고위원 후보, 추미애 대표, 노웅래 선관위원장,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당대표 후보, 남인순, 유승희, 박주민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1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광온, 황명선, 김해영, 설훈, 박정 최고위원 후보, 추미애 대표, 노웅래 선관위원장,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당대표 후보, 남인순, 유승희, 박주민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4일 남겨둔 21일 지도부 입성을 위한 최고위원 선거도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당대표 선거에 가려져 상대적 관심도는 떨어지지만 각 후보별 성향에 따라 지도부가 어떤 색깔로 짜여질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8명의 후보는 각자 키워드를 강조하며 남은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로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기호순) 후보 등 8명이 나섰다. 1인 1표제인 당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1인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당내에선 최고위원 선거가 사실상 ‘깜깜이 선거’로 끝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도 물밑에선 당대표 후보 캠프별로 당선 이후를 겨냥한 최고위원 지역별, 성향별 묵시적인 짝짓기 연대도 진행되고 있다. 각 최고위원 후보 진영에선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은 당원들을 접촉해 각자 장점을 호소함으로써 마지막 표심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관심사는 초선 의원들의 최고위원 진출 여부다. 8명의 후보 중 초선 의원은 김해영 박주민 박정 후보 등 3명이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당선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박정어학원’으로 더 유명한 박 후보는 60년만에 경기 파주에 민주당 깃발을 꽂은 점 등을 어필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중 최연소인 김해영 후보 역시 여론조사에서 5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초선 의원은 “초선의원이 많게는 2명까지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고위에 초선 의원이 입성하는 것 자체가 유례가 없는 일인데 2명이 들어가게 되면 당내 존재감이 약했던 초선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최고위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문 의원이자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인 재선의 박광온 후보도 당선권에 안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에다 ‘당원 주권’을 키워드로 내세워 상당한 온라인 권리당원층 지지를 받고 있다는 반응이다.

당대표 선거가 아닌 최고위원 선거로 막판에 포지션을 바꾼 4선 중진 설훈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선권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초선 의원의 강세 속에 ‘중심을 잡는 사람’으로 슬로건을 내걸어 당내 중진의 무게감을 내세운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일한 기초단체장 출신인 논산시장 황명선 후보도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선거 국면에서 ‘자치 분권’을 내세워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인 만큼 기초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지역표를 상당히 확보해 저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후보인 남인순·유승희 후보의 행보도 변수로 떠올랐다. 남·유 후보가 5위안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할당제에 따라 다수득표자 1명은 최고위원이 될 수 있어 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유 후보가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두 후보의 5위 포함 여부에 따라 5위권 남성 후보의 희미가 엇갈릴 전망이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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