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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개원 50년… 해외진출로 제2 도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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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개원 50년… 해외진출로 제2 도약 모색”

입력
2017.04.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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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허경무 도종사
국선도 허경무 도종사

우리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국선도는 청산선사 고경민(1936~?)이 세상에 도법을 알린 지 올해로 꼭 50주년을 맞았다. 단전호흡과 명상, 무도(武道)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국선도는 현재 전국적으로 300여개의 도장을 갖추고 있지만 정체돼 있다는 내부 불만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국선도가 개원 50주년을 맞아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선다. 일부 해외도장이 있지만 전략적으로 진출을 선언한 건 처음이다.

청산의 제자로 대표격인 도종사를 맡고 있는 허경무(70) 도운선사는 “현대인들이 1시간30분에 달하는 수련시간을 매일 내기란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30, 40, 50분짜리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해외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도종사는 “국선도는 가족 중 한 명이 접하게 되면 나중에 다 다니게 되는 매력이 있다”면서 “다수 연구논문이 국선도를 하면 면역력이 좋아지고 불안,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걸 증명하듯이 지금 도반들 중에는 환자들이 많다”고 웃었다.

허 도종사는 “한국일보 사주인 백상 장기영 선생도 건강이 나빠졌을 때 스승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일부 도반들 중 건강이나 수련생활과 관련해 과장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엄히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도종사가 해외진출과 수련시간 단축을 밝혔을 때 도법을 팔아먹는다는 반발도 있었다. 하지만 구활창생(救活蒼生ㆍ하늘 안의 모든 생명체를 구하리)이라는 본래 목적과 도장 경영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이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허 도종사는 “국선도는 동작이 커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련생을 무작정 늘릴수가 없다”면서 “피트니스클럽이나 다른 수련원과의 경쟁도 치열해 많은 도장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외진출 배경의 한 단면을 내비쳤다.

국선도는 해외 진출을 위해 수련시간을 단축하고 동작도 좌식이 아닌 앉거나 서서 하는 동작 위주의 수련 프로그램을 짤 생각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사람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허 도종사의 생각이다. 해외 진출에 앞서 학교나 직장, 주민자치센터 등에 새 프로그램을 보급해 보완할 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허 도종사는 “국선도는 내외공을 통한 우리고유의 심신수련법일 뿐 종교적이거나 도술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해외진출과 홍보강화를 통한 제2 도약으로 국선도를 더욱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국선도연맹은 8일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 ‘국선도의 현대적 의의와 사명’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제7회 전국 국선도대회를 개최한다.

글ㆍ사진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허경무 국선도 도종사가 6일 충남 공주시 천선원에서 해외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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