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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사격 그랜드슬램’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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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사격 그랜드슬램’ 각오

입력
2018.07.30 16:03
수정
2018.07.30 18:4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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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 “딱 하나 없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겠다”

진종오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격대표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종오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격대표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50m 공기권총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진종오(39ㆍKT)는 명실 공히 ‘사격 황제’로 세계 사격계를 지배해 왔다. 그러나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시작해 네 차례 대회에 개근했지만 단체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그가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는 3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격대표팀의 기자간담회에서 “주변에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만 금메달이 없다는 얘기를 해서 이번에 꼭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우리 나이로 불혹(不惑)의 나이가 된 그는 “솔직히 체력도, 집중력도 떨어졌다. 대표 선발전에서 늘 1등을 하다가 이번에는 2등을 했다.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세웠다. 대표 선발전에서는 2등이었지만, 대회에서는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후배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진종오는 “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인데 개인적으로 부는 2번째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욕심을 부린 적이 있는데 명예를 좇으면 모든 게 따라온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가 아닌, 자신을 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연이어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겸해 열렸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8월31일~9월15일까지 16일간 경남 창원에서 열리며 북측 선수단이 22명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선수 12명, 임원 10명 등 북측 선수단 22명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북측 사격연맹은 지난 26일 국제사격연맹 온라인 창구에 선수단 22명의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성국(33)과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타깃(혼합) 금메달리스트 조영철(31)도 이번 선수단에 포함됐다. 북측 선수 12명은 남자 5명, 여자 7명으로 구성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40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권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는 120여 개국에서 4,000여 명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어느 대회보다 뜻 깊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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